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4년 07월 02일 13시36분
[사설] 해수욕장, 콘텐츠 강화로 이어가야
도내 해수욕장 5일부터 순차 개장대체 물놀이 시설 등 보강해야
휴가철을 앞두고 서해 부안·군산·고창 3개 시군 지역 8개 해수욕장이 5일부터 잇따라 개장한다. 올핸 야간 개장을 시범 도입하는 곳도 있어 관심을 끈다. 부안 변산·고사포·격포·모항·위도 해수욕장이 5일 일제히 개장해 45일간 운영한다. 군산 선유도와 고창 구시포·동호 해수욕장은 10일 문을 열어 40일간 피서객을 맞는다. 폐장일은 모두 8월 18일이다.
부안 변산해수욕장은 올해 야간 개장을 시범 도입해 이달 20일부터 8월 4일까지며 매일 오후 8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이를 위해 부안군은 해수욕장 안전관리 요원 103명을 현장에 주·야간 배치하고 안전 감시탑과 구명조끼, 구명환 등 안전시설·장비 4, 000여점을 비치할 계획이다. 군산시는 선유도 해수욕장 개장 기간 중 더위를 피할 비치파라솔과 구명조끼, 실내 샤워장 등을 무료로 운영한다. 가족 피서객들을 위해 백사장에 어린이 해변 놀이터, 비치 놀이활동 체험공간 등 모든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해변 플레이 존을 시범 운영한다.
한국관광공사는 고창 구시포해수욕장을 '여름 바다'를 테마로 한 7월 추천 여행지로 꼽았다. 구시포해수욕장은 금빛 모래알이 반짝이는 모래사장이 드넓게 펼쳐진 곳으로, 바닷물이 빠져도 해수욕장의 바닥은 펄 갯벌이 아닌 고운 금모래가 깔려있다. 구시포와 가까운 람사르고창갯벌센터는 고창갯벌 탐방의 중심지로 꼽힌다. 갯벌 탐방 전기차를 타고 드넓은 고창갯벌을 돌아볼 수 있다. 만돌갯벌체험학습장은 갯벌트럭을 타고 갯벌로 나가 체험 활동을 즐길 수 있다. 고창군에서 운영하는 캠핑장은 해송군락지 사이에서 서해의 붉은 낙조를 즐기는 근사한 오토캠핑이 가능하다.
올 여름은 유독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에 따라 해수욕장을 찾는 이용객이 증가할 전망이다. 하지만 워터파크 같이 늘어나는 대체 물놀이 시설과 열악한 교통 인프라 시설로 인해 수도권 피서객을 다른 지역에 빼앗긴 점도 피서객 이탈의 이유인 만큼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해수욕장 백사장 청결상태는 대체로 양호하지만 화장실과 샤워실 등 편의시설에 대한 유지보수가 절실한 상황이고 해수욕장에서 발생하는 쓰레기 처리시설이 추가 필요하다. 전국적으로 힐링 관광지는 갈수록 수요가 커지는 상황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여름에는 개인이나 커플, 가족 단위 관광과 함께 단체관광도 활성화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전북은 그동안 관광산업에 소홀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은 전북이 힐링 관광의 최적지라는 소문이 온라인상에서 퍼져나가는 중이다. 관광 자산을 제대로 엮어 전국적인 휴가명소로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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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7-0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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