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정성학 - 2024년 06월 30일 15시05분
"도민만 바라보며 현장서 뛰겠습니다!"
문승우 도의장 후반기 의정활동 방향 제시일 잘하는 의회, 함께 만드는 전북 표어도
“도민만 바라보며 늘 현장에 있는 도의회가 되겠습니다.”
문승우(더불어민주당·군산4) 신임 도의장은 1일 새롭게 시작될 제12대 전북특별자치도의회 후반기 의정활동 방향을 이 같이 제시했다.
아울러 ‘일 잘하는 의회, 함께 만드는 전북’이란 새로운 표어도 내건 채 그 의지를 다졌다. 신임 의장에게 후반기 의정활동 계획을 들어봤다.
△12대 의회가 반환점을 돌았다. 신임 의장으로서 책임감이 무게울 것 같은데.
저를 믿고 선택해주신 동료 의원과 늘 도의회를 응원해주시는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막중한 자리에 앉은 만큼 제역할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특히, 후반기 도의회는 전북특별자치도의회로 자리를 잡아야하는 중요한 시기다. 전북특별자치도와 도의회가 성공적인 특별지자체 모델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도민과 의원들의 역량을 모으는데 앞장서겠다.
△올해는 특별자치도의회가 출범한 원년이기도 하다. 의회의 역할이 한층 더 중요할텐데.
특별자치도와 특별자치도의회로 거듭나면서 책임과 사명이 더욱 막중해졌다. 우선, 전북특별법 특례와 관련된 조례를 신속히 제정하겠다. 더불어 추가 특례와 민생조례를 발굴해 특별법에 반영시키는 일도 하겠다. 특례 발굴과 관련해선 중앙 정부와 정치권에 전북의 목소리를 전하는 일에 앞장설 것이다. 전북 몫을 챙기는 의회가 되도록 하겠다.
△일 잘하는 의회, 함께 만드는 전북이란 새로운 표어도 제시했는데.
전북은 지금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 산업적으론 탄소제로 경제로의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으며 지역적으론 지방소멸의 과제가 당면했다. 여기에 특별자치도 출범에 따른 자치권의 실효성을 높이는 것 또한 시급한 과제다. 이러한 시대적 변화에 슬기롭게 대처하지 못하면 어렵게 얻은 기회를 놓칠 수 있다. 따라서 의회는 집행부와 적극 협력해 전북발전의 기회로 활용하겠다. 정책을 제안하고 도민과 함께 지역의 비전을 만들어가는 의회가 되겠다. 당당하고 자신있게 일하는 모습을 보이겠다. 지역발전을 위해서라면 작은 힘까지도 한데 모아내는 통합과 협치의 의회가 되겠다.
△계획대로 성과를 내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할텐데, 구체적인 실현방안이 있다면.
도의회는 도민을 위해 존재하는 기구이기 때문에 도민과의 소통과 접점을 늘리는 게 필수일 것이다. 우선, 지역 대표성 확보를 위해 강원특별자치도의회 수준으로 의원 정수를 늘리기 위해 노력하겠다. 강원은 인구가 전북보다 적지만 도의원이 49명으로 우리 전북보다 9명 많다. 도내 14개 시·군의 목소리가 골고루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광역의원 수를 늘리는 게 필요하다고 본다.
또한 상임위원회를 지금보다 세분화해 분야별로 전문성을 더하고 의회 공간을 도민들이 이용하기 편리하도록 재배치 하거나 확장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아울러 의원 정수 확대와 상임위원회 확충 등을 위해서는 의원회관 신축도 고려해야 한다. 의원회관은 의정용도만이 아니라 도민과의 소통공간으로 활용돼야 한다고 보는데 장기적으로 검토해야할 과제라 생각된다.
△지방의회의 기본 책무는 도청과 도교육청에 대한 감시와 견제다. 집행부와 관계는 어떻게 정립할 것인지.
지역발전과 도민의 이익을 위해서는 협력하되 견제할 것은 견제하는 게 집행부와 의회의 바람직한 관계일 것이다. 12대 전반기 의회도 그런 원칙아래 협치와 견제의 모습을 보여왔는데 후반기도 기본적으로 도민 행복과 전북 도약을 위한 의정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다. 여기에 감시 기능을 강화하는 게 필요하다고 본다. 구체적으론 감사위원회를 도의회로 이관하는 것과 교육청 직원 도의회 파견제도 개선 등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다.
△의회의 독립성을 보다 강화하겠다고도 공약했는데, 어떻게 할 계획인지.
의회 독립과 위상 강화는 지방의회의 오래된 과제이다. 지방자치법 개정 이후 인사권은 독립했지만 조직권과 예산권은 여전히 집행부에 있어서 반쪽짜리 독립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지방의회법 제정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또한 전북특별법에 도의회와 관련된 특례를 발굴해 반영시키는 것도 필요하다. 그 실현을 위해 제주, 세종, 강원특별자치도의회와의 연대도 모색할 계획이다.
아울러 의회 사무처에 3급 국장 자리를 만들고 의원들 정책을 보좌하는 정책지원관의 직급을 상향하는 것도 추진할 방침이다. 우리 의회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사안들은 전국 지방의회와 연대해 방법을 찾을 작정이다.
△의정활동을 펼치는데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게 도민들의 관심과 응원일텐데, 하고픈 말씀이 있다면.
도민만 바라보며 늘 현장에 있는 도의회가 되겠다는 다짐을 드리고 싶다. 의회는 도민들이 인식하는 것보다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관이며 지방자치를 완성시키는 곳이다. 도민 여러분께서 의회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기를 부탁드린다. 우리 의회도 늘 도민과 공감하고 매사에 공정하게 임해 공신력 높은 기관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재선인 그는 군산 출신으로 군산중앙고, 군장대, 군산대와 동대학원 체육학과를 나왔고 군산경실련 집행위원, 군산자원봉사센터장, 전북체육회 이사, 호원대 겸임교수 등을 지냈다. 현재 대한체육회 안전위원회 부위원장, 전주지방법원 군산지원 민사조정위원,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전북본부 홍보대사 등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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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7-0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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