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정성학 - 2024년 06월 26일 17시45분
미래 먹거리 '바이오 특구' 어디로
-전북도, 주중 예정된 정부 발표 촉각-지역사회 막바지 유치 응원전도 후끈
-배터리에 이은 첨단산업 유치전 주목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에 이어 4번째 국가첨단전략산업 거점도시를 선정하는 바이오 특화단지 전국 공모전이 막바지에 다다라 주목된다.
전북을 비롯해 인천, 강원, 대전, 충북, 전남, 경북 등 전국 11개 지자체가 맞붙은 바이오 특구 공모전은 올 상반기 내, 즉 6월중 그 입지 결정이 예고된 상태다. 정부는 이에따라 주중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를 열어 그 특구로 지정할 도시를 선정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빠르면 27일 결정될 가능성도 점쳐진다는 후문이다. 덩달아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는 릴레이식 유치기원 응원전도 정점을 향해 치닫는 모습이다.
전북자원봉사센터는 26일 고창군 신림면 다목적체육관에서 어르신 200명을 초청한 가운데 한끼나눔 행사를 갖고 이 같은 바이오 특구 유치를 염원하는 퍼포먼스를 펼쳐보여 눈길 끌었다.
진안과 무주 등에 이은 지역순회 행사 일환으로 자원봉사자들이 정성스럽게 준비한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고 바이오 특구 유치전도 응원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한다.
고영호 이사장은 “전북이 바이오산업 특화단지로 선정되면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도민의 삶의 질도 높아지는 등 새로운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그 유치를 희망하는 전북도민의 간절한 목소리가 정부에 잘 전달돼 꼭 실현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전북자치도와 시·군 등 관계 기관단체들 또한 촉각을 곤두세웠다.
특구로 지정되면 국가 차원의 다양한 연구개발사업과 기반시설 구축사업이 지원되고 민간 투자를 촉진할 각종 세제혜택 등도 주어지기 때문이다.
도내 후보지는 바이오 연구기관과 기업체 등이 집적화된 전주, 익산, 정읍 일원 14곳에 총 15.72㎢에 이른다. 이는 축구장 2,201배 넓이로 전주의 경우 도시첨단산단과 전북대 캠퍼스, 익산은 제2·3일반산단과 원광대 캠퍼스, 정읍은 첨단과학산단 등이 포함됐다.
도는 여기에 향후 5년간(2025~29년) 총 8,943억여 원을 투자하겠다는 사업안도 함께 제출했다. 현재 그린바이오(농업·식품) 중심인 도내 바이오산업을 레드바이오(의료·제약)와 오가노이드(유사장기)까지 확대해 미래 먹거리로 집중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앞서 김관영 도지사는 4월말 사업안 발표 평가회도 직접 참석해 전북지정 당위성을 설파했다.
전북은 이미 한국식품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전북분원,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 등 30개 가까운 관련 연구소를 뒀다는 점을 집중 부각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146만여 종에 달하는 생물자원소재 데이터베이스(DB)와 대규모 영장류 사육시설 등 연구개발에 필요한 인프라가 잘 갖춰졌다는 점도 강점으로 내세웠다.
자연스레 오가노이드사이언스와 넥스트앤바이오 등 전문기업들이 줄지어 투자계획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 또한 마찬가지다.
김 지사는 당시 “전북은 지난 1월 특별자치도 출범과 함께 ‘글로벌 생명경제 도시’란 비전을 내걸었고 윤석열 대통령 또한 이 자리에서 바이오 등 특화산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전북은 지난해 7월 새만금을 앞세워 청주, 포항, 울산과 함께 이른바 ‘K-배터리(이차전지)’ 특화단지로 공동 지정됐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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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6-2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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