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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  정성학
- 2024년 06월 25일 18시48분

전북, '화성 배터리공장 참사' 화들짝

새만금 배터리 특화단지 등 긴급점검
노동계, 26일 전주서 항의성 추모행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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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순희 새만금개발청 차장이 25일 새만금국가산단에 있는 한 배터리 관련 기업체를 찾아 화재 안전대책을 점검하고 있다.

/정성학 기자

/사진= 새만금개발청 제공





새만금에 배터리 소재공장 집적화가 한창인 도내 지자체와 산업계도 20여 명의 사망자를 낸 경기도 화성 리튬배터리 공장 화재참사에 화들짝 놀란 표정이다.

전북자치도는 25일 도민안전실, 소방본부, 환경녹지국 공무원들을 중심으로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를 비롯해 군산, 익산, 완주 등지의 배터리 업체 45개사를 대상으로 긴급 안전점검에 착수했다.

현재 이 가운데 생산시설을 가동중인 기업 32곳은 긴급 화재안전조사와 소방안전교육을, 그 공장을 짓고 있거나 착공 예정인 13개사는 생산시설 준공 때까지 화재안전 컨설팅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올 하반기에는 배터리나 화학사 등 전략산업분야 기업 50개사를 대상으로 업종별, 공정별 유해·위험성 평가와 개선 컨설팅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관영 도지사는 “경기 화성에서 불의의 사고로 희생된 분들께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하며 부상자와 그 가족들께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우리 도내에서도 각종 사업장에서 이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예방체계를 마련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새만금개발청 또한 이날 현장점검반을 긴급 구성해 새만금 국가산단 배터리 관련 기업 27개사를 대상으로 화재 안전대책 점검에 나섰다.

윤순희 차장은 “화재를 포함한 재난은 언제 어디서나 예고없이 발생하기 때문에 철저한 사전 대비와 점검이 필요하다”며 “전 직원이 기업 현장을 방문해 화재사고 대비 현황을 신속히 점검하고 추가 조치와 지원이 필요한 사항은 현장행정을 강화하는 등 기업의 재산과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새만금은 지난해 7월 청주, 포항, 울산과 함께 이른바 ‘K-배터리산업’을 주도할 특화단지로 공동 지정돼 그 소재 생산공장과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 등이 대거 건설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화학물질 누출사고와 주변마을 주민들 대피소동 등도 잇따르면서 안전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한편, 노동계 또한 도내 곳곳에서 꼬리 문 산업재해와 연계해 항의성 집회를 경고하고 나섰다.

아래로부터전북노동연대는 26일 오후 6시 전주시청 일원에서 화성 배터리 공장 화재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고 보다 강력한 안전대책을 촉구하는 가두행진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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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6-2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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