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강영희 - 2024년 06월 24일 16시51분
추대냐 경선이냐…민주도당위원장 누구
8월 3일 전북도당 개편대회 위원장 선출 향해 초미 관심이원택 의원 사실상 출마 선언 속 신영대 의원 출마 고심
8월 18일 전국당원대회, 이재명 연임 위해 24일 사의 표명
22대 국회의원 총선거 후 예정된 정치권의 빅 이벤트, 전북도당 개편대회와 중앙당 전국 당원 대회에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8월 3일 원광대학교에서 열릴 예정인 전북도당 개편대회는 추대와 경선 사이에 놓여 있는 상태다. 그동안 출마 행보를 해온 이원택(군산김제부안을) 의원이 24일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여론을 우선 선점한 상황인데 도내 정치권은 이의원 단독 출마에 따른 추대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재선인 윤준병(정읍고창) 의원이 불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고 신영대(군산김제부안갑) 의원은 막판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이 의원과 신 의원의 정치적 교집합 범위가 넓은데다 양측 모두 경선에 대한 부담과 후유증이 예고된다는 점에서 신 의원의 깊은 고민이 감지된다.
민주당은 당헌 당규 개정을 통해 대의원 50%, 권리당원 50% 합산형 경선룰을 당원 권한 강화를 위해 대의원 투표의 효력이 권리당원의 20배 미만이 돼야 한다는 점을 명문화했고 추후 구체적인 시행세칙을 마련할 방침이다.
전북의 경우 권리당원 수가 약 15만여명, 대의원 수가 1,000여명인 점을 감안하면 권리당원의 투표 비중이 최대 80~90%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전북도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이 의원은 “도당위원장으로서 윤석열 정부의 무도함과 무능을 비롯해 잼버리 파행, 새만금 예산 축소 등 전북 홀대에 맞서 전북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또한 “당원 중심의 대중정당을 실현하고 공정한 관리 운영을 통해 지방 선거 과정에서 논란을 방지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이와 함께 이재명 대표가 이날 당 대표직을 사퇴하고 사실상 연임 도전에 나섰다. 민주당 계열에서 당 대표직을 연임한 사례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유일하다는 평가 속에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연임 이야기를 하면 웃어 넘겼는데, 지금은 상황이 웃어 넘길 수 없는 상황으로 전개된다”며 “국민의 입장에서 대한민국 정치에 어떤 것이 더 바람직한지를 개인적 입지보다 우선해서 결정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8월 18일 전당대회를 개최할 예정인데 여야 정가는 벌써부터 이 대표의 연임 가능성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비이재명계에서는 86그룹 맏형격으로, 문재인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지낸 이인영 의원의 당 대표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친명과 비명으로 나뉜 구도 속에서 전북 정치권의 역할이 기대되는 가운데 소장파와 중진파로 나뉜 전북의 정치 지형이 조화를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 = 강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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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6-2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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