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경기 조금 나아졌다… 수출은 보합세
2분기 소비·제조업 생산 소폭 늘고, 건설투자는 소폭 줄어
2분기 도내 경기가 소폭 개선되고, 제조업 생산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24일 발표한 ‘2024년 2/4분기 전북경제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2분기 중 전북지역 경기는 전분기에 비해 소폭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생산 동향을 보면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 전분기대비 소폭 증가했고, 수요의 경우 소비는 소폭 증가하고, 설비투자 및 수출은 보합, 건설투자는 소폭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먼저, 제조업 생산은 전분기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자동차부품, 철강, 전자부품, 화학제품, 음식료품 등이 증가했으나 제지, 금속가공제품, 비금속제품 등은 감소했고, 기계, 전기장비 등은 보합 수준을 유지했다.
2분기 중 서비스업 생산은 전분기에 비해 소폭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이 증가했고, 부동산업과 운수업은 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2분기 중 소비는 전분기에 비해 소폭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화소비는 외부활동 증가로 준내구재와 비내구재 소비가 늘면서 소폭 증가했다. 준내구재는 의류·잡화, 비내구재는 자동차 연료 등을 중심으로 늘었다. 내구재의 경우 레저용품의 판매는 늘었으나, 자동차, 가구·가전 등의 판매가 줄어들면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서비스 소비는 예술, 스포츠 및 여가 서비스업 관련 소비가 늘면서 소폭 늘었다.
하지만 모니터링 결과 3분기 소비는 고금리·고물가 지속으로 소비자의 구매력이 약화되면서 2분기에 비해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2분기 중 설비투자는 1분기와 유사한 보합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화학제품의 경우 정기적인 유지보수 공사가 지속됐다. 비금속제품은 탄소섬유 생산라인 증설이 일부 진행되기도 했으나 전반적으로 업황 부진 등에 의해 추가적인 설비투자가 없는 상황이다. 전기장비는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시제품 생산 및 전극 생산시설 인수 등으로 설비투자가 소폭 증가했다.
2분기 중 건설투자는 공사비 상승 및 고금리 장기화 등으로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니터링 결과 3분기 건설투자는 미분양 증가 및 원자재값 상승 등으로 건설투자 감소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분기 중 수출(일평균)은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이어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별로는 자동차, 기계, 비금속 등이 보합 수준을 유지했고, 화학제품은 1분기에 비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니터링 결과 방산 및 AI 반도체 관련 소재 수출을 제외하고 글로벌 경기 둔화 지속 등으로 수출 여건의 개선이 쉽지 않아 3분기 수출은 이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의 경우 상용차 부문 글로벌 대기 수요 부진 지속으로 2분기와 수출이 유사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전자부품은 방산용 센서 및 AI 반도체용 핵심소재 수요 증가 등으로 수출이 확대될 전망이다. /박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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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6-2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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