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김상훈 - 2024년 06월 19일 16시30분
벌써 폭염주의보...온열질환자 매년 증가세
남원서 실종 60대 열사병 증상으로 이송전북소방, 의용소방대로 온열질환 예방
전북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발령되고 온열질환자가 발생하는 등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19일 전주기상지청, 전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까지 완주‧익산‧전주 등 3개 시군에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이날 전주 최고 기온은 36도를 기록하는 등 35도 안팎 무더운 날씨를 보였다.
이른 무더위에 온열질환자 또한 잇따라 발생했다. 지난달부터 전북 지역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16명이었다. 증상별로 살펴보면 열사병 5명, 열탈진 8명, 열경련 3명 순이었다.
특히 전날 오후 2시께 남원에서 실종신고 됐던 60대 A씨가 1시간여 만에 발견됐다. 뜨거운 야외에 머물던 A씨는 체온이 39도를 넘는 등 열사병 증상을 보이며 병원으로 이송됐다.
전북 지역 온열질환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최근 3년간(2021~2023년) 전북 온열질환자는 435명이 발생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1년 93명, 2022년 134명, 지난해 208명 순이었다. 지난해의 경우 전년 대비 55% 증가했고 4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 60~80대 이상 노인 환자가 112명(54%) 발생, 고령층이 폭염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전북소방은 고령층 및 야외작업자가 폭염에 취약한 것을 고려해 의용소방대를 폭염 안전지킴이로 운영할 방침이다. 전북 332개대 7,760명 의용소방대원이 온열환자 피해 예방에 나선다.
의용소방대원은 마을회관 등을 방문해 폭염 예방수칙을 교육하고 무더위 시간대는 논, 밭 등을 순찰한다.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건강체크 및 안부전화 등 돌봄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공은태 의용소방대연합회장은 “의용소방대원들은 마을 주민의 안전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살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마을 주민의 안전을 위해 ‘폭염 안전지킴이’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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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6-2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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