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이종근 - 2024년 06월 16일 12시55분
오늘도 꽃은 '피고 또 피는데'
이 자리는 28번째 개인전으로 기획, 작가의 아이덴티티가 독창적인 다색목판화 작품과 유화 등 25점을 선보인다. 오늘도 꽃은 '피고 또 피는데'
작가는 정원과 꽃, 동물, 숲, 나무 등 자연이 가진 풍부한 기운을 목판 특유의 나무 질감에 살려 다채로운 빛깔로 채워 작품을 만들었다. 자유로운 사유와 작가 정신, 자연에 대한 친밀감이 특유의 색감과 질감으로 담겨있다.
작가는 초등학교 4학년때 우연히 접하게된 National Geography에서 끝없는 초원에 핀 붉은 양귀비 사진을 보고 언젠가는 그곳에 가서 직접 보겠다는 마음으로 세계여행을 꿈꾸었다 그리고 그 꿈에 가까이 다가가는 방법으로 꽃을 메타포로 작업을 한다. 꽃의 구체적인 형태를 단순화하고 생략된 조형해석과 색채 이미지만을 차용하여 기쁨과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대개는 모두 긍정적인 사랑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꽃말처럼 아름답고 신비롭고 구속받지 않는 자유로움과 사랑이 충만하기를 담아낸 작품들이다. 작가의 이상향에는 늘 꽃이 피어있다.
판화 작업을 하고 있는 작가는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국제적인 조형 언어로 고유한 작품 세계를 구축해가고 있다. 주로 소멸 목판화 기법을 사용한다. 또 소멸기법은 작가의 표현 의도와 개성에 따라 다양하게 사용되고 구현된다. 작가의 감각적 표현과 작품과의 조화로 조형성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모든 과정을 작가가 직접 행한다.
화면은 어디선가 한 번은 만난 듯한 익숙한 세계가 아닌 전혀 새로운 세계의 창조같다. 세련되고 유려한, 몽환적이고 신비한, 강렬하고 표현적인, 화사하고 우아한 요소들과 동양적 신비와 서양적 냉철한 합리, 추상과 기하, 무작위적 선과 공간 등이 뒤섞인 세계를 구현한다.
작품은 차이와 반복을 생각나게 만든다. 비슷한 꽃 이미지나 식물의 형상이 반복해 등장하지만 작품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반복해 나타난다. 철 따라 수많은 꽃이 지천으로 피고 지던 고향과 어머니이 꽃밭을 보고 누리면서 자연에 대한 감성과 아름다운 세상에 대한 감각을 온몸으로 느끼며 자랐다. 이같은 유년 시절의 기억이 작가를 오래도록 정원이란 모티브에 집중하게 했다. 오늘도 끊임없이 변화하는데도 늘 그대로 머무는 듯 느껴지는 절대에 가까운 대상으로서의 자연과 또 그 생명력과 작가는 긴밀하게 교류하고 영감을 얻는다.
작가는 “‘인생의 마지막 가치는 정원을 가꾸는 일이다.’, 언제 읽었는지 기억조차 없는 책 속의 한 구절을 늘 마음에 품고 산다”면서 “마음속에 내재한 어지러운 상념들을 비우고, 태우고, 버리며 내가 갈망하는 것은 무엇인가. ‘후회는 실행하지 않음의 결과와 무모한 실행의 결과’, 두 가지일 것이다. 나는 다시 한번 실행의 버튼을 누르고 말았다”고 했다.
이어 "그림은 작가가 추구하는 이상향 유토피아적 형상의 표현이고 가아할 방향이라고, 나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유토피아를 향한 끝 모르는 자문자답 어느 방향으로 가야 그곳에 이를 수 있을까?"라면서 " 그곳으로 가는 시간그곳으로 가는 길 오늘도 내 마음에 새로운 계절 하나 들인다"고 했다.
작가는 프랑스 니스의 도미니칸 갤러리, 폴란드 바르샤바 DAP 갤러리, 러시아 블라폰드 뮤지엄, 상트페테르브르그 게르첸교육대학 초대전, 시카고 미시간대학 초대전 등 많은 해외 개인전을 치렀다. 사단법인 아트워크의 이사장직을 맡고 있으면서 시카고 미술협회와 교류전으로 아트워크회원들과 해외 문화탐방을 다녀오기도 했다.
작품은 전북도립미술관, 러시아 게르첸교육대학교, 칭다오출판예술관 , 최자원미술관, 서안미술박물관, 서안과학기술대학교, 청목미술관, SLP어학원, (주) 아시아 등과 많은 개인 소장자들이 갖고 있다.
대한민국미술대전과 전북미술대전 대상과 우수상 수상에 이어 미국 대통령 금상(트럼프 2017년)을 수상하는 등 글로벌하게 활동하고 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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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6-17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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