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4년 06월 13일 16시11분
[전북의 창]칭찬은 구성원을 춤추게 한다
책의 주인공 웨스 킹슬리는 미국 플로리다 씨월드 해양관에서 무게 3톤이 넘는 범고래들이 환상적인 춤과 점프를 선보이는 쇼에 깊은 인상을 받습니다. 그는 거대한 몸을 가진 범고래들이 어떻게 이렇게 훌륭한 공연을 할 수 있는지 궁금해 합니다.
범고래 조련사 데이브는 “범고래가 멋진 쇼를 펼칠 수 있는 비결은 ‘고래반응’ 이라는 훈련법에 있다”고 설명합니다.
이 훈련법은 범고래에게 긍정적인 관심과 칭찬, 그리고 격려를 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범고래가 훈련이나 쇼에서 멋진 공연을 해냈을 때 즉각적인 칭찬과 함께 고등어를 간식으로 주며, 설사 실수를 하더라도 질책 대신 계속해서 격려하는 것입니다.
조련사의 설명에 공감한 웨스 킹슬리는 ‘고래반응’ 훈련이 인간관계에서도 꼭 필요함을 깨닫고, 이를 현실에 반영해 스스로도 성공적인 삶을 살아갑니다.
필자도 경험한 바입니다. 중학교 시절 계속해서 떨어지는 학력에도 아버지와 어머니는 ‘너는 할 수 있다’면서 계속 적인 지원과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로 무시험 진학제도가 도입되기 전 학교별 선발고사가 실시되던 시기에 고등학교에 무난히 입성할 수 있었습니다. 또 작고한 한 선배의 ‘너의 글에는 진심이 있어’라는 한마디가 20년 동안 언론직에 종사하는 동안의 근본적인 힘으로 작용하기도 했습니다.
켄 블랜차드 박사는 또 ‘고래반응’과 반대되는 개념인 ‘뒤통수치기 반응’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원만한 대인관계를 위해서는 상대에 대해 칭찬과 관심, 격려가 필요하다고들 이야기하지만 실제로는 타인에 대해 관대하지 않고 칭찬에도 인색한 것이 현대의 일상”이라고 지적합니다.
오히려 상대가 일을 잘할 때는 무관심하다가 한순간의 실수에 대해서는 질책하는 것이 현실이며, 이를 ‘뒤통수치기 반응’이라고 설명합니다. 이런 환경에서는 단체의 소속원들이 일처리에 최선을 다할 수 없고, 열정을 기대하기도 힘듭니다.
‘뒤통수치기’는 일 잘하는 사람의 의지를 꺾고, 어떠한 계획도 발전하지 못하게 하는 태도입니다. 이런 ‘뒤통수치기’ 와 비슷한 단어가 ‘비방’입니다. 비방은 남을 비웃고 헐뜯는 것을 말합니다.
‘남 잘되는 꼴을 못 보는 것’이 인간의 속성일 수 있지만, 비방이 판을 치는 사회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고, 개인도 발전할 수 없습니다. 성공을 위해서는 늦기 전에 이러한 부정적인 태도를 버려야 합니다.
지방자치단체의 발전은 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합니다. 이는 지역 고유의 자원과 특성을 최대한 활용하고, 주민의 참여와 협력을 통해 달성할 수 있습니다.
정읍의 경우에는 농업의 선진화, 기업 유치 및 지원, 관광 산업 발전, 교육 및 의료시설 확충, 교통 시설 확대 등과 같은 사회 기반 시설 강화가 주요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발전하는 과학 분야에 맞는 스마트 시티를 조성해 도시 문제를 해결해야 하며, 이는 지속성을 위해 환경보호와도 병행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 전략은 주민 자치를 활성화하고, 지역 간 협력을 강화하는 것에서 시작될 것입니다.
22대 국회가 막 시작되어 지역을 위한 어젠다들이 마련되고 있으며, 민선 8기 정읍 시정도 절반을 지나며 각종 공약사업과 지역발전 사업들이 안정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것이 평안하지는 않습니다. 선거 과정에서의 갈등과 지역발전의 방법에 대한 의견 차이로 민-민 갈등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우리는 이런 어려움에 굴하지 않고 열심히 일을 해야 합니다. 지역발전은 일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인데도, 서로 헐뜯고 비방하며 나 이외의 구성원들을 구석으로만 몰아세운다면, 공동의 삶의 터전인 지역사회의 발전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정읍시가 칭찬과 격려로 가득 차기를 바랍니다. 이는 개인의 발전 뿐 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발전을 이끄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조영동(정읍문화도시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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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6-1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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