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정성학 - 2024년 06월 12일 17시33분
세금 낼 돈 없다더니…돈다발 귀금속 우수수
도-시군, 고액 체납자들 가택수색귀금속과 명품백 등 60여점 압류
세금 낼 돈이 없다던 고액 체납자들 집에서 돈다발과 귀금속 등 금품이 쏟아져나왔다.
전북자치도는 최근 약 열흘간 시·군과 함께 광역징수반을 구성해 도내 고액 체납자 중 재산은닉이 의심되는 6명을 대상으로 가택수색을 벌여 현금 약 1,700만 원을 비롯해 귀금속과 명품백 등 동산 68점을 압류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가운데 A씨(임실·사업)는 1억 원대에 달하는 지방세 체납을 무색케 자택에서 고가의 귀금속 37점을 보유해온 사실이 확인됐다.
더욱이 압류품에는 예물류는 물론 재테크용으로 추정되는 금메달과 일부 외화까지 나와 징수반조차 놀래켰다.
앞서 그는 지자체로부터 수차례 납세를 독촉받자 분납을 약속하기도 했지만 끝내 이를 외면한 게 화근이 돼 가택수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가하면 또다른 체납자인 B씨(군산·사업)의 경우 동산은 별다른 게 없었지만 따로 사는 배우자 명의의 고가 아파트가 있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그는 이런 사실이 들통나자 곧바로 체납세 분납을 약속했다고 한다. 그가 납부하지 않은 체납세는 약 1,300만 원대였다.
이밖에 자가 방문 직전 납세 의지를 재차 묻는 사전고지 때만해도 그 의지가 없던 체납자들은 실제로 경찰 협조아래 가택수색이 펼쳐지자 분납을 약속하는가 하면 가족이 대신 납세 보증서를 써주는 사례도 나왔다는 후문이다.
황철호 도 자치행정국장은 “고액의 비양심적인 체납자들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강도 높은 징수 활동을 펼쳐가겠”고 말했다.
이번 가택수색에서 압수된 압류품은 올 9~10월중 공매에 부쳐질 예정이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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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6-1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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