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강영희 - 2024년 06월 12일 17시20분
22대 국회 첫 정책협의회 지역별 미묘한 긴장구도 전개 예고
바이오특화단지 유치전 총력전 전북국회의원 도정 공조전주완주통합논의 관해선 전주vs 이외지역 입장차 감지
새만금특별자치단체연합 추진 요구
전주, 서남권에 쏠린 전북 발전 구상에 불편한 목소리도
22대 국회 개원 후 첫번째 가진 정책협의회에서 지역과 권역별 긴장구도가 감지되는 등 전북 정치권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 보인다.
과거 전북 현안 해결을 위한 협치와 공조가 정책협의회의 키워드였다면 12일 가진 행사에선 도내 의원들의 적극성과 지역구 중심주의 견지가 주류를 이뤘다.
실제 이날 간담회 후 도내 국회의원들은 한 목소리로 도내 지역 의원들의 적극성을 공감했다.
자유토론 형태로 1시간여 가까이 진행된 김관영 지사와 도내 의원들의 지역 현안 및 의제 발언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분석이 쏟아지기도 했다.
우선 도와 정치권은 전주와 익산, 정읍 등 3개 시군 벨트로 묶어 펼치고 있는 바이오특화단지 유치전에 대해선 적극 공조의 뜻을 모았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바이오특화단지 공모는 검토 평가와 심의, 의결을 거쳐 올해 안에 발표될 예정인데 도정은 총리실을 비롯한 정부 부처 방문을 통한 전방위 압박까지 전개키로 뜻을 모았다. 아울러 전북도의 추진 현황 및 검토 단계, 자료 등을 국회의원실과 공유하고 공동 대응 키로 뜻을 모았다.
전북도는 그동안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에 이어 이번 바이오특화단지를 통해 전북을 아시아의 보스톤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해 왔다. 그러면서 전주 일대는 오가노이드 기반 소부장 산업화 촉진지구로, 익산은 글로벌 인체.동물바이오 생산지구로, 정읍은 중개연구.비임상기반 바이오소재 공급지구로 각각 집중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이날 현장에서 전주완주 통합 추진과 관련해 도내 의원들의 입장차와 간극이 드러나는 등 다소 민감하고 미묘한 긴장구도가 관측되기도 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정동영(전주시병) 의원이 전주완주통합 찬성 단체들의 전북도 방문 계획 등을 전하면서 전북도의 상생 방안 마련을 주문한 반면, 안호영 의원은 찬성과 반대 입장측의 갈등, 이와 관련한 전주 완주통합 방법론의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이날 공식 석상에서 전주와 완주 지역 국회의원이 통합 논의 이슈를 짚은 것 자체만으로 화제가 됐다.
현장에 참여한 전북도 관계자는 “전주 완주 통합 논의와 관련해선 적극 추진하려는 국회의원과 신중론을 견지해야 한다는 의원으로 갈려 있는 것 같다”고 이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로 전주 완주 통합과 관련해선 22대 전북 지역구 의원들 다수가 다양한 형태로 나뉘어 있다. 전주권 의원들의 경우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점을 앞세우며 적극 추진을 강조하는 반면, 그 외 지역 의원들은 수도권 일극 체제에 따른 지방 소멸이 전북도내에서 재현될 수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초선인 박희승 의원이 후순위에 밀려 발언 시간 자체가 없음을 토로하면서 지역구 의원별 발언 순서를 문제 삼은 것도 비슷한 맥락에서 해석됐다. 박 의원은 또한 “전주 중심, 새만금 위주 발전 구상에 전북도가 매몰돼 있는 것 같다”며 “태조 이성계의 조선 건국 역사 현장이기도 한 남원 지역에 대한 조명, 철도 오지인 무주 진안 장수와 대전역을 연계하는 방안 등도 모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와 함께 이원택 의원은 군산과 김제, 부안 등 새만금 권역 지역에 대한 특별자치단체연합 구성을 위한 전북도의 지원 방안 마련 등을 주문했다. 이 의원은 “관할권과 별개로 해당 지역이 발전하고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선 김제와 군산 부안이 공동 의회를 구성하고 고유 사무 심의와 의결이 가능토록 국비와 도비 운영비가 지원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영대 의원은 이와 별개로 “새만금 재생에너지 RE 100 인프라를 전북 지역 기업에 한해 제공하고 이를 기업유치의 발판으로 마련하는 구상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서울 = 강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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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6-1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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