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4년 06월 12일 15시50분
[사설]도내 관광지, 집객 대책 서둘러야
지난해 전국 주요 관광지점 입장객 순위에 도내 관광지는 단 한 곳도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른바 굴뚝 없는 산업으로 일컬어지며 도시마다 관광객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점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크다. 특히 관광산업은 투자 대비 부가가치가 크다는 점에서 도내 지자체의 대응이 시급하다.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순천만 국가정원·순천만 습지에는 778만 명이 입장했다. 이는 전국 2,752개 주요 관광지점 가운데 입장객 수가 가장 많다.
순천만 국가정원·순천만 습지는 한 해 전인 2022년 만에도 전국 입장 순위 9위에 불과했다. 2022년 입장객이 267만 명이었으나, 1년 새 무려 510만 명이 늘어났다. 이곳 입장객 급증은 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 열린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의 영향이 컸다고 분석한다.
2위는 588만 명이 입장한 경기 용인 에버랜드다. 이어 경기 고양 킨텍스 584만 명, 서울 종로 경복궁 558만 명, 서울 잠실 롯데월드 519만 명,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418만 명으로 집계됐다.
10곳의 관광지점 중 에버랜드, 킨텍스, 경복궁, 롯데월드, 국립중앙박물관, 덕수궁 등 6곳은 서울·경기권에 있다.
인구가 밀집돼 상대적으로 관광수요가 많은 지역에서 입장 순위가 앞선 것은 당연한 결과다. 그러나 단순히 인구와 거리만으로 입장객 수를 단정할 수 없다. 수도권에서 거리가 먼 순천만 일대가 최다 입장객을 기록한 것이 이를 증명한다.
이른바 관광 트랜드와 다양한 콘텐츠, 주변 관광지와 연계한 프로그램 개발 등이 관건이다. 더구나 관광개발 하면 숙박과 편익 시설 확충에만 집중하는 전근대적 발상도 바꿔야 한다. 찾고 싶고, 머물고 싶은 관광지의 여건이 숙박 인프라 하나로 좌우되지 않다는 뜻이다. 10위권에 든 관광지점의 집객요인을 분석하면 답을 찾을 수 있다. 도내 지자체의 발상 전환과 집객 방안 마련을 촉구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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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6-1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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