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4년 06월 12일 15시03분
[우리들 생각] 평화와 전쟁 대한 고민, 청소년 시기부터 필요하다
이처럼 북한이 한미 연합훈련에 도발적인 태도를 드러낸 것은 북한이 주한미군 관계를 경계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한편 올해 11월에 있을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가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가 안보를 주한미군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 핵무장을 통하여 지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주한미군과 핵무장, 무엇이 우리나라의 안보를 위한 선택일까?
우리나라의 입장에서 우선 주한미군 관계를 분명히 신경 써야 할 것이다. 실제로 미국의 핵우산 정책에 한국이 포함되어 있고 한국이 핵무장을 할 경우 강경대응을 할 것이라고 미국이 선포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핵무장은 성급히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따라서 무작정 핵무장을 외칠 것이 아니라 주한미군, 타국과의 관계를 면밀히 살피며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작년 윤석열 대통령은 직접 북핵 문제의 심각성에 따라 자체 핵무장이 가능하다는 발언을 하였고, 미국의 핵우산 정책이 과연 우리나라를 지켜줄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가지는 관점 또한 존재한다. 핵무장을 원하는 국민의 여론이 과반수 이상이라는 것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점이다. 외교안보연구소가 지난 1월 발표한 ‘한국민의 자체 핵무장 지지 여론 분석’에 따르면, 2010년대 각 연구기관이 조사를 시작해 온 이래로 60-70%대에 이르는 높은 지지를 받아왔다.
이처럼 대북문제, 전쟁과 안보와 관련 분야는 어른들 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의 삶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남성 청소년의 경우에는 북한과의 관계가 군복무와 직결되기 때문에 더욱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또 군산에는 주한미군 공군기지가 있기 때문에 주한미군 관련 문제가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하지만 많은 청소년들은 이러한 문제들을 일상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여 무관심한 태도를 보인다. 실제로 주변의 청소년들을 보면 대부분은 외교, 안보문제에 관심을 갖지 않고, 심지어는 어른들 조차도 북한의 미사일 관련 뉴스에 무감각하게 반응하기도 한다.
물론 우리나라는 70년 동안 분단상태를 유지하고 있는데다가 일상에서 북한의 위협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평화롭게 살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대북문제에 대해 둔감해질 수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엄연히 휴전 중인 국가이기 때문에 전쟁위험이 있는 국가이고 이 위험은 북한과의 관계가 악 화될수록 더욱 커질 것이다. 따라서 청소년 시기부터 북한과의 관계를 이해하고 해결방안을 고민해 보는 것이 최종적으로 미래의 평화를 도모하는 길이 되기 때문에 앞으로 더 많은 청소년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최근 몇 년간 한반도는 수차례의 미사일 도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대북 선제타격 발언 등의 여파로 점차 한민족 의식보다는 서로가 서로의 주적국이라는 정치적,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어 가고 있다. 점차 단절되어가는 남북관계에 대한 생각은 같을 수 없겠지만 모두가 평화를 바라고 있다는 점은 같을 것이다. 하루 빨리 한반도가 혼란을 벗어나 평화를 되찾기를 바란다. / 이용찬 청소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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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6-13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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