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의회 지진 공포에도 시민 안전 ‘뒷전’
인근 부안 지진 공포속... 시 공무원 출석 강행 비난
지진 발생에 대한 안전대책 미흡
△12일 오전 9시50분께 김제시의장 차량이 김제시의회 건물로 들어서고 있다.
김제시의회가 인근 부안지역 지진 발생에 따른 위기 대처 시간대에 자신들의 의사 일정 소화에 위기관리에 나설 관계 공무원 등을 출석시켜 비난을 사고 있다.
특히 시민 불안감이 증폭된 시간대에 김제시의 재난 안전 주요 책임을 맡은 부서장을 비롯한 각 국장과 과장, 팀장 이하 직원들까지 모조리 불러 모아 위급한 임무를 막아선 셈이다.
김제시의회 행정경제위원회와 안전개발위원회가 강행한 2023년 결산 승인안 심사 일정은, 12일 부안군에서의 4.7 강도의 지진 발생, 1시간 30여 분 후인 오전 10시.
지진으로 인한 김제지역 피해 대책과 피해 상황 파악 등이 시급했는데도 오전 10시까지 시의회 일정에 잡힌 각 위원회별 참석을 위해 9시 50분 이전부터 발걸음을 재촉해야만 했다.
이 시간대 김제시의회 일정은 김제시 간부 공무원들에는 매우 중요한 자리로 한 마디로 찍히면 않되는 자리였다.
이날 이찬준 부시장은 오전 9시부터 행안부 영상회의에 참석한 후 곧바로 피해 상황 파악 등의 지시를, 이영석 안전개발국장은 오전 9시 40분 각 실과소장들과 상황판단 회의를 열고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결정했다.
비상 1단계 상황판단을 위한 회의시작과 김제시의회 예비심사 시작 전, 틈새는 단 20분. 옆 건물인 시청사에서 시의회 3층 건물까지 건너가려면 성인 걸음으로 10분 이상이 소요된다.
한마디로 시의회 참석을 위해 지진에 대한 시급한 대책안 등 자세한 설명도 챙길 여유도 없이 뛴 걸음으로 빠쁘게 서둘러 참석한 것으로 보여진다.
재대본 1단계는 김제시 관내 4.0 이상의 지진과 진도 등을 판단한 뒤 발령한다. 안전개발국장을 총괄로 2명의 비상요원과 유관기관 지원반 등이 24시간 비상 근무한다. 여진 등의 피해가 언제 끝날지 예상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위기 대처다.
이를 두고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지진 발생 6시간 후인 오후 1시55분에도 김제지역에 '쿵'하는 여진 소리로 가슴이 덜컥 내려 앉았다며, 시민 안전을 뒷전으로 미루고 위기와 재난 관리에 손 놓은 김제시의원들... 그 직을 수행하는데 결함이 없는지 스스로 뒤돌아봐야 한다”고 비난했다./김제=백용규 기자
전북을 바꾸는 힘! 새전북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지면 : 2024-06-13 12면
http://sjbnews.com/8183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