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이종근 - 2024년 06월 10일 07시46분
"고창 고인돌은 인도네시아에서 올라왔다"
첫 번째 강의 주제인 “한국에는 솟대가 없다”는 강의에 이어 흥미진진한 주제로 전북도민들의 호응도가 높아가고 있다. 송교수는 강의에 앞서 역사문화의 이해와 인지하는 방법론에 대하여 역사적 사료와 고고학적 유물 유적에 근거하지 않은 불분명한 소설같은 상상력의 역사이야기는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전라도천년사 논란도 정확하지 않은 비합리적 비과학적 논리도 없는 카더라식의 설(舌)이 유물 유적을 근거로 정확하게 역사과학적 논리로 주장한 역사학계의 설(說)을 매도하였다고 주장하면서, 사탕발림식 솔깃한 허구(虛構)의 이야기보다 과학적으로 역사문화를 이해하는 자세와 방법론을 제시했다.
송교수는 한국의 고인돌문화를 이해하려면 해양문화적 시각에서 접근해야 한다면서 세계지도 및 동아시아지도를 거꾸로 놓고 바라보자면서 세계지도에서 고인돌이 분포하는 지역은 모두 바닷가에 위치한다면서 한반도 고인돌은 인도 태평양의 바닷길따라 인도네시아에서 올라왔다고 주장했다.
한국 고인돌의 발상지는 흑해와 카스피해 사이 카프카스산맥 둥근창(porthole) 장식의 지상석곽식 고인돌이 인도로 전파됐고, 남인도에서 바닷길따라 말라카해협을 통해서 인도네시아로 전파된 고인돌이 한반도로 올라왔다는 전파론을 주장했다.
송교수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파세마고원 일대에 바둑판식 고인돌 분포하고, 소순다열도 숨바섬에는 탁자식 고인돌이 분포한다고 두 유형의 고인돌을 소개했다. 동아시아에서는 중국 온주, 일본 규슈 지역에 일부 분포하지만, 한국의 고인돌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될 만큼 다양한 고인돌이 분포한다고 강조했다. 한반도 고인돌은 전라남북도에 집중 분포하고 있다고 강조한 그는 고창지역에는 인도네시아에 분포하는 탁자식과 지상석곽식과 바둑판식이 조합된 고창식고인돌이 분포한다고 사진 자료를 증거로 제시했다. 송화섭 교수는 환태평양에서 환류하는 해양기류에 따라 쿠로시오 해류가 인도네시아 고인돌문화를 고창지역에 전파시켜 다양한 고창식 고인돌문화를 발달시켰다고 주장했다.
완산구청 옆 서전빌딩 4층에 위치한 전북역사문화교육원은 격주제로 토요역사문화강좌를 열어오고 있다. 김경민이 원장을 맡고 있다./이종근기자
전북을 바꾸는 힘! 새전북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지면 : 2024-06-11 7면
http://sjbnews.com/818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