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김상훈 - 2024년 06월 06일 16시02분
전북 온열질환 환자 벌써 12명
지난해 전북서 207명 발생 4명 사망올여름 ‘더 덥다’ 소방, 온열질환 주의 당부
초여름에 접어든 가운데 전북 지역에서 온열질환자가 12명 발생해 온열질환 관련 주의가 당부되고 있다.
6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이달 4일까지 전북에서 온열질환으로 구급차를 이용한 환자는 1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증상을 살펴보면 열사병 3명, 열탈진 7명, 열경련 2명이었다. 이 중 8명은 뙤약볕에서 장시간 밭일을 하거나 작업, 운동 등을 한 이후 증상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더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었을 때 생기기 쉽다. 두통, 어지러움, 근육 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며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전북서는 207명 온열질환자가 발생, 4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해 7월 29일 오후 3시께 군산에서 70대 남성이 마당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같은달 6일 진안 한 밭에서 80대 노인이 작업 중 사망했다.
올여름은 평년보다 더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며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 3개월 전망에 따르면 6월과 8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은 50%였다. 7월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이 각각 40%였다. 이 기간 기온이 평년보다 밑돌 확률은 20%에 불과했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기온이 높은 낮 시간대에는 무리한 야외 활동은 피하고, 평소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부득이 외출할 때에는 가벼운 옷차림과 챙이 넓은 모자를 착용하고 물병을 꼭 휴대해야 한다.
의심 증상이 나타난 환자는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하며, 119가 올 때까지 그늘 등 시원한 장소로 옮겨 물수건으로 몸을 닦고, 부채나 선풍기를 이용해 체온을 낮춰줘야 한다.
올여름 폭염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전북소방은 폭염 대응 구급활동을 통해 온열질환자 발생에 대비할 방침이다. 구급차에 폭염대응 구급장비 9종을 비치하고 냉방장치를 점검하는 동시에, 폭염 대비 펌뷸런스 116대를 지정해 현장활동을 지원한다.
이오숙 소방본부장은 “어린이와 노약자는 폭염특보가 발효되면 외출을 자제하고 실내에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며 “부득이한 야외활동 시 장시간 작업하거나 혼자 활동하는 것은 피하고, 열실신이나 열사병 등 온열질환자를 목격하면 시원한 장소로 옮긴 뒤 빨리 119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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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6-0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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