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김상훈 - 2024년 06월 04일 16시00분
승강기 갇힘 사고 여름철 ‘최다’
고온다습·전기 사용량 증가로 고장 빈번전북소방, 합동훈련 통해 시민 안전 확보
4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북 지역에서 최근 3년간(2021~2023년) 발생한 승강기 사고는 3,292건이었다.
월별로 살펴보면 7월에 438건(13.3%)이 발생해 가장 많았다. 7월부터 10월까지 승강기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했으며 전체 사고 33.2%인 1,459건이 이 기간에 집중됐다.
이는 여름철 고온다습한 날씨로 오작동이 늘어나고, 전기 사용량 또한 증가하며 정전이 발생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달 경북 구미, 경기 김포 등에서 정전이 발생하자 주민들이 승강기 안에 갇히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전북서는 지난달 30일 무주 한 아파트에서 승강기 문에 자전거가 끼이며 주민이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은 승강기 문을 개방해 주민을 구조했다. 앞선 1월 29일에는 전주 효자동 한 아파트에서 60대 여성이 승강기에서 나오지 못해 소방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은 승강기 문을 열어 주민 안전을 확보했다.
승강기에 갇히게 됐을 때 행동요령을 제대로 숙지한다면 안전하게 구출될 수 있다. 우선 승강기 내 비상통화장치를 이용해 119에 신고하고 안내를 받아야 한다. 승강기 내부에서 무리하게 탈출을 시도하지 말고 침착하게 구조를 기다리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출입문을 강제로 열거나 비상 환기구를 통해 탈출을 시도하면 큰 위험이 따를 수 있다.
승강기 사고에 대비해 전북소방은 이달 말까지 15개 소방관서에서 집중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 3일에는 전북승강기안전공단 동부지사·금호익스프레스와 공동으로 전주고속버스터미널에서 합동훈련을 실시했다. 8개 소방서 46명 직원이 참석해 승강기 멈춤 사고를 가정하여, 승강기 구조·작동원리, 사고사례 및 예방 대책 등을 훈련했다.
이날 훈련에서 소방관들은 승강기 내 비상통화장치를 이용한 119 신고, 119 구조대와 승강기 안전공단의 공동 구조, 승강기 사고 발생 시 응급 복구 요령, 브레이크 개방 레버 조작 및 수동 핸들을 통한 인명 구조, 정전 상황을 가정한 승강기 비상 운영 등 다양한 실습을 진행했다.
이오숙 소방본부장은 “최근 승강기 운행 대수 증가 및 노후 등으로 갇힘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전북 소방관들의 승강기 사고에 대한 대응능력을 향상시켜 사고 발생시 신속하고 적극적인 대응을 통해 도민 안전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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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6-0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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