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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  정성학
- 2024년 06월 02일 15시06분

"국민연금 전북이전 탓에 수익률 악화…어불성설"

지난해 역대 최고 수익률 기록, 올해도 순풍
전북자치도측 수도권 재이전 불가피론 경계
"소재지 중요하지 않아…공단 흔들기 멈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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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혁신도시에 자리잡은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국민연금공단의 기금운용 수익률이 전북으로 이전 한 뒤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것은 그 소재지가 어디냐는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다.”

전북특별자치도가 2일 이 같은 말로 잊을만하면 터져나오는 일부 중앙언론과 정치권의 수도권 재이전 불가피론을 경계하고 나섰다.

국민연금공단은 지난해 기금 적립금(1,035조8,000억원)이 사상 처음으로 1,000조 원을 돌파했다. 그 수익금은 127조원, 수익률 또한 13.59%를 기록했다.

이는 1987년 공단 설립이후 사상 최대 수익률이다. 자산별론 국내주식 22.12%, 해외주식 23.89%, 국내채권 7.40%, 해외채권 8.84%, 대체투자 5.80%의 수익률을 보였다.

올들어서도 이 같은 호재는 지속되고 있다.

실제로 올 1분기(1~3월) 수익률은 5.82%, 수익금은 61조원, 기금 적립금은 총 1,101조 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앞서 공단은 전북혁신도시 이전(2017년) 직후인 2018년(-0.92%)에 이어 2022년(-8.22%)에 최악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즉각 이를 문제삼은 몇몇 중앙언론과 정치권은 그 원인 중 하나로 공단이 지방으로 이전하면서 꼬리 문 기금운용인력 이탈 탓 등을 든 채 수도권 재이전 불가피론을 제기해 큰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주요국의 무역 분쟁과 러·우 전쟁 등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한파, 이로인해 네덜란드 공적연금(-17.6%·이하 2022년도), 노르웨이 국부펀드(-14.1%), 미국 캘리포니아공무원 연금(-11.2%), 캐나다 연금투자위원회(-5.0%), 일본 공적연금(-4.8%) 등 해외 5대 연기금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는 점은 무시됐다.

전북자치도측은 이를놓고 국민연금공단의 핵심 부서인 기금운용본부를 서울로 다시 옮겨야한다는 여론을 조성하려는 정치적 계산에 따른 공단 흔들기로 판단된다며 반발하기도 했다.

이는 서울 여의도(제1금융중심지)와 부산혁신도시(제2금융중심지)에 이어 국민연금공단을 중심으로 제3금융중심지(전북혁신도시)를 지정받으려는 전북자치도의 금융산업 육성계획에도 찬물을 끼얹는 것과 다를 게 없기 때문이다.

김광수 도 건설교통국장은 이 같은 일련의 상황에 대해 “재작년 최악의 수익률을 보였던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가 지난해는 최대 수익률을 기록한 점 등은 그 소재지 논란이 근거없는 정치적 주장에 불과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입증한 것”이라며 공단 흔들기를 경계했다.

그러면서 “국민연금공단을 비롯해 지역에 안착한 모든 이전 공공기관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해 지역산업 육성과 지역인재 채용 등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전북혁신도시 이전기관은 모두 13개, 동반이주 전입자는 5,893명, 이 가운데 77%(4,521명)는 가족동반 이주자로 집계됐다.

일반 시민을 포함한 전체 거주자는 약 3만 명에 육박했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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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6-0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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