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강영희 - 2024년 06월 01일 22시44분
정치권 부글부글 민주당 상임위 배정 후폭풍
전북도당 전북 상임위 배정 컨트롤 못해 위원장 자리만 혈안 비판 목소리 번져전남 광주 상임위 배정 발표 앞서 회의 갖는 등 적극 중재
재선 윤준병ㆍ신영대 간사직 배제, 박희승 초선우선 배정 안된채 보건복지위로 밀려
향후 예결위 등 겸직상임위 임명 과정서 전북 우선 배려 주목
22대 국회가 개원하자마자 전북 정치권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국회의원의 전공과도 같은 상임위원회 배정 때문인데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의 무책임, 컨트롤 타워 부재를 둘러싼 비판 목소리가 높다.
무엇보다 3선 이상 현역 의원이 전체 10명 가운데 과반을 점하고 있음에도 다수가 위원장 자리에만 혈안이 돼 있었다는 비난을 피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중진들이 공동선보다는 사적 이익 올리기에만 주력했다는 비난 속에 상임위 배정 과정에서 밀려난 초재선 의원들의 불만이 번지고 있다.
실제 지난달 30일 박찬대 원내대표가 공개한 상임위원회 배정 현황에 따르면 3선인 김윤덕(전주시갑), 안호영(완주진안무주), 한병도(익산시을) 의원의 상임위원회는 미배정 상태이며 나머지 7명 의원에 대한 상임위가 사실상 배정, 확정됐다.
5선인 정동영(전주시병) 의원은 당초 국토위, 외통위를 희망했으나 과방위원회에, 4선인 이춘석(익산시갑) 의원은 국토교통위원회에서 활약하게 됐다.
또 재선 의원 중에선 민주당 전국 농어민위원장으로 활약 중인 이원택(군산김제부안을)의원이 농해수위 간사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윤준병(정읍고창) 의원 역시 21대 국회 후반기에 이어 22대 전반기에도 농해수위 위원으로 배정됐다.
산자위원회를 희망했던 신영대(군산김제부안갑) 의원은 환노위에 배정됐고 초선 박희승(남원임실순창장수) 의원 역시 당초 행정안전위원회를 1순위로 희망했으나 복지위원회에허 활동하게 됐다. 이성윤(전주시을) 의원은 법사위원회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문제는 행정 분야, 산업자원통상 분야 전문통으로 당내 입지가 넓은 윤준병, 신영대 의원이 간사위원에 임명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더욱이 새만금 산단 개발과 친환경 에너지 클러스터 구축 등을 위해 요구된 산자위가 공백 상임위가 되면서 현안 해결 과정에서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또한 초선인 박희승 의원에 대한 배려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도 안타까운 대목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전북과 달리 광주 전남의 경우 상임위원회 배정 발표에 앞서 회의를 갖는 등 시도당 위원회가 나서 적극 중재한 사실이 전해졌다. 전북도당을 향한 비난의 화살이 불가피한 대목인데 실제 다수 의원들이 이번 상임위 배정 현황 발표와 관련해 분통을 터트렸다.
박찬대 원내대표가 전체 메시지를 통해 재선이지만 간사를 맡지 못한 의원에 대해 예결위 우선 배정을 약속했지만 원내지도부는 물론, 지도부를 향해 조율 능력을 전혀 발휘하지 못한 중진 의원들을 향한 불만 목소리는 쉽게 잦아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도내 한 의원실 관계자는 “재선 의원에게 예결위원을 선심 쓰듯 하면서 배려라고 생각하는데 말도 안되는 처사”라며 “이번 상임위 배정 과정에서 전북이 피해를 입게 된 만큼 예결위 간사 우선 배려를 약속하는게 맞다”고 강조했다. /서울 = 강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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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6-0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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