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강영희 - 2024년 05월 30일 16시59분
22대 국회는 개원 원구성 난항, 골든타임속 윤곽 드러나
특정 상임위 쏠림현상 우려속 전북 정치권 리더십 도마위정동영 과방위, 이춘석 국토위, 이원택 농해수위 간사, 윤준병 농해수위, 신영대 환노위, 박희승 복지위, 이성윤 법사위
22대 국회가 30일 개원했으나 원구성 협상 난항 속에 개점 휴업 상태가 장기화될 조짐인 가운데 전북 지역 국회의원들의 상임위원회 윤곽이 드러났다.
그러나 도내 의원들의 상임위 중복 현상이 21대 국회에 이어 이번에도 재현될 가능성이 커 컨트롤 타워 부재 비판이 불가피해 보인다.
아울러 다수 의원들이 1, 2순위 희망상임위가 아닌, 이른바 기피 상임위에 배치되면서 이에 따른 지역내 반발 여론도 거세질 전망이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 이후 친전을 통해 소속 의원 전원에게 22대 국회 전반기 상임위 배정 현황을 배포했다.
3선 의원 31명은 상임위원장 선출 방향 등을 고려해 배정 현황표에서 배제됐다.
전북의 경우 3선인 김윤덕(전주시갑), 안호영(완주진안무주), 한병도(익산시을) 의원의 상임위원회는 미배정 상태이며 나머지 7명 의원에 대한 상임위가 사실상 배정, 확정됐다.
5선인 정동영(전주시병) 의원은 당초 국토위, 외통위를 희망했으나 과방위원회에 안착할 가능성이 높고, 4선인 이춘석(익산시갑) 의원은 국토교통위원회에서 활약하게 됐다.
또 재선 의원 중에선 민주당 전국 농어민위원장으로 활약 중인 이원택(군산김제부안을)의원이 농해수위 간사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윤준병(정읍고창) 의원 역시 21대 국회 후반기에 이어 22대 전반기에도 농해수위 위원으로 배정됐다.
산자위원회를 희망했던 신영대(군산김제부안갑) 의원은 환노위에 배정돼 직간접적으로 원내지도부에 항의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초선 박희승(남원임실순창장수) 의원은 복지위원회, 이성윤(전주시을) 의원은 법사위원회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박 원내대표는 상임위원회 배정 현황을 공개하면서 “해당 분야 전문성과 추진력을 가장 최우선으로 고려했으며 가급적 희망 상임위에 배치하되 지역 및 선수별 균형 원칙에 따라 배정했다”는 메시지를 의원들에게 전달했다.
이어 희망 상임위에 배정되지 않은 의원과 재선이지만 간사를 맡지 못한 의원은 예결위 우선 배정하겠다는 뜻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상임위 배정 현황은 위원장 선출 등 추후 원구성 협상 과정 등을 거쳐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사실상 확정안으로서 이번 결정에 대해 다수 의원들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도내 한 의원실 관계자는 “전북 의원들이 상임위원회 배정과 관련해 공동 대응하지 않고 개별적으로 원내 지도부에 접근하다보니 전체 균형보다는 개인적 목표에만 치중한 것 같다”며 “3선 이상 국회의원이 절반 이상인데도 후순위, 혹은 기피 상임위로 밀리는 등 리더십 부재 한계를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서울 = 강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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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5-3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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