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김상훈 - 2024년 05월 29일 16시43분
고용노동부 익산지청, 밀폐공간 질식사고 예방 집중점검
최근 기온이 오르며 질식사고 위험이 증가하자 고용노동부 익산지청이 안전수칙 당부에 나섰다.
지난 27일 오후 3시 10분께 김제 한 폐지 재활용 공장에서 작업자 4명이 어지러움과 구토 등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들은 슬러지 제거 기계 뚜껑을 열었다가 황화수소에 노출되며 이 같은 증상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익산지청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전국적으로 174건 질식 사고가 발생, 이 중 52건(30%)이 여름철에 일어났다. 기온이 상승하며 미생물이 번식하고 유기물 부패가 활발해지면서 유해가스가 발생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질식사고는 발생 시 2명 중 1명꼴로 사망할 만큼 치명적이다. 10년 동안 388명이 산업재해를 입었고 이 중 136명이 사망했다. 같은 기간 다른 사고성 재해 사망률의 41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러한 위험성을 고려해 익산지청은 6월부터 8월까지 고위험사업장을 대상으로 집중 점검과 재해예방 지원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사업장을 찾아 밀폐공간에 적정한 출입금지 조치를 취했는지, 위험성 교육이 이뤄지는지 등을 살피고, 유해가스 측정, 재해 예방 장비 보유 여부 등을 확인한다.
전현철 지청장은 “사업장 내 질식사고 예방을 위해 핵심 안전수칙 이행 여부를 집중하여 점검하는 한편 사업장에서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예방장비 대여, 교육, 기술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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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5-3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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