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김상훈 - 2024년 05월 27일 16시00분
애견 유치원 보낸 강아지, 직원 폭행으로 안구 파열
등원 과정서 직원이 여러 차례 폭행애견 유치원 측 “피해회복 전념, 가해직원 법적 조치”
지난 26일 네티즌 A씨는 자신의 SNS에 “애견 유치원에 보낸 강아지가 눈 한쪽을 잃은 채 돌아왔다”며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A씨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8시 50분께 애견 유치원에서 돌아온 반려견 동공이 피로 물들어 있었고 탁구공처럼 안구가 돌출돼 있었다. 또 혀를 내민 채 가파르게 숨을 내쉬고 몸을 떠는 등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었다. 즉시 동물병원을 찾은 A씨는 반려견 각막이 파열되고 동공수가 흘러나와 안구적출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당초 유치원으로부터 “차량 내에서 강아지들끼리 장난을 치다가 눈을 물린 것 같다”는 답변을 받은 A씨는 지난 1달간 등원 경로 아파트 폐쇄회로(CC)TV를 확인했다. CCTV 속에는 유치원 직원 B씨가 반려견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는 모습이 담겨있었다.
A씨는 “애견 유치원 대표는 처음 차량에 함께 탄 다른 개가 눈을 물었다고 말했으나, 영상을 본다고 말하니 그제서야 B 직원이 자백했다”고 밝혔다. 이어 “유치원은 뻔뻔하게 영업을 이어가는 중이라는 사실에 너무 화가 난다”며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게 법적 대응하겠다”고 했다.
해당 사건에 대해 유치원 대표는 새전북신문과의 통화에서 “유치원 입장은 SNS에 올린 글을 참고해 달라”고 밝혔다. 대표는 SNS에서 “직원에게 듣게 된 정황으로만 파악해 강아지들 사이 다툼으로 벌어진 사고라고 판단했다”며 “직원에게 추궁한 결과 강아지를 때렸다는 말을 듣게 됐다”고 했다.
이어 “직원 교육에 대한 책임과 원에 다닌 강아지가 상해를 입은 부분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며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피해 회복에 전념하고 매장은 폐업 후 이후 애견 관련 업종에는 종사하지 않겠다”고 했다. 다만 해당 글은 현재 비공개 상태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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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5-2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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