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김상훈 - 2024년 05월 26일 15시38분
의대 증원 27년만 확정 전북 의대생 86명 더 뽑는다
대교협 입학전형 원안 승인, 전북대 학칙 개정 재심의 통과전공의·의대생 떠난 자리 여전...갈등 봉합 언제?
대교협이 의대 증원을 반영한 대입 전형 시행계획을 심의, 승인함에 따라 의대 정원 증가가 확정됐다. 1998년 제주대 의대 신설 이후 27년만으로, 전북 지역은 내년 의대생을 86명 더 뽑게 된다.
26일 교육계에 따르면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입학전형위원회는 지난 24일 오후 2시 30분 2025학년도 대입 전형 시행 계획을 심의했다. 위원회는 의대 증원분,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율, 수시‧정시 비율 등을 심의했으며 만장일치로 통과, 전국 의대 정원은 기존 3,058명에서 1,509명이 늘어난 4,567명으로 확정됐다.
구성원들이 반대하며 학칙 개정에 차질을 빚던 전북대학교 또한 재심의를 거쳐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북대는 지난 22일 오후 열린 교수평의회에서 학칙 개정 찬반 투표를 진행했으나 과반수 반대로 동의를 얻지 못했다. 이에 24일 다시 심의를 진행한 끝에 과반수 동의를 받아냈으며, 학무회의를 열어 학칙안을 심의‧가결했다. 전북대는 조만간 모집 정원을 확정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전북 지역 내년 의대생은 기존 235명에서 86명 늘어난 321명을 모집하게 된다.
전북대는 의대 정원을 기존 142명에서 200명으로 확대하되, 내년도 모집에서는 증원분 절반만 반영하는 171명을 뽑는다. 이미 학칙 개정을 끝낸 원광대는 기존 93명에서 150명으로 확대하고 150명 전원 모집한다.
이처럼 의대 정원이 사실상 확정됐으나 자리를 떠난 전공의‧의대생은 여전히 복귀하지 않고 있다. 의정 갈등 봉합은 실마리조차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특히 전국의대교수협의회와 전국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25일 공동성명을 내고 “고등법원의 항고심 3개와 대법원의 재항고심의 의대증원 집행정지 결정이 아직 남아있다”며 "의대 증원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더 이상의 혼란을 막기 위해 각 대학 모집요강 발표를 법원 결정 이후로 늦춰야 한다”고 밝혔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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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5-2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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