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김상훈 - 2024년 05월 22일 17시30분
낮 기온 30도 육박...차량 화재 주의
전북서 지난 5년간 1,352건 발생...여름철 최다소방 “운행 전후 점검 필수, 소화기 비치해야”
낮 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초여름 날씨에 접어들면서 차량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당부되고 있다.
22일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전북 지역에서 최근 5년간(2019~2023년) 발생한 차량 화재는 1,352건이었다.
연도별로는 2019년 289건, 2020년 285건, 2021년 262건, 2022년 254건, 지난해 265건 순이었다. 또 월별로 살펴보면 기온이 올라가는 5월부터 점차 증가하기 시작해 실외 기온이 높은 여름철(6~8월)에 368건이 발생,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 발생 장소는 일반도로 591건(43.6%), 고속도로 206건(15%), 주차장 193건(14%) 등이었다. 화재 발생 부위는 엔진룸이 622건(46%)으로 가장 많았고 기타 위치 292건(21.5%), 바퀴 157건(11.6%), 적재함 108건(8%) 순으로 높았다.
여름철 기온이 상승하면 밀폐된 차량 내부 온도는 급격하게 상승한다. 교통안전공단 실험에 따르면 실내 온도는 최대 90℃까지 오르고 엔진룸 화재 위험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엔진 및 매연저감장치 등 고온부가 많은 엔진룸은 오일이나 가연물에 접촉 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차량 화재 예방을 위해서는 반드시 운행 전후 점검을 해야 한다. 냉각수 잔량을 확인하고 오일이 세는지, 타이어와 차량 배선에는 문제가 없는지를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기온이 높은 여름철에는 장시간 운행을 삼가고, 폭발 위험이 있는 라이터, 스프레이, 보조배터리 등이 차량 내부에 남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차량 내부에 소화기를 비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차량 화재는 주행 중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연료와 오일 등 가연성 자재로 불이 확대되는 속도가 빠르다. 때문에 차량 내부에 소화기를 배치해 빠르게 초기 진압해야 한다.
현재는 7인승 이상 차량만 소화기 의무 설치 대상이지만 올해 12월부터 5인승 이상 모든 차량에 소화기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소방 관계자는 “여름철에는 폭염과 장거리 운행 등으로 차량 화재 발생 가능성이 크다”며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운행 전 꼼꼼히 사전 점검하고 소화기를 비치할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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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5-2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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