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강영희 - 2024년 05월 13일 17시11분
국회의장 전북 며느리 추미애 대세론 형성, 전북 정치권 기대감
민주당 국회의장 후보 경선 친명 추미애 후보로 단일화, 우원식 후보와 양자 경선 정리전북 정치권 정읍 시댁인 추 후보 향한 기대감, 이춘석 박희승 당선인과 친분 두터워
국회 입법 주도권 확대 전망 속 정부와 강한 대립각에 우려 목소리도
16일 진행되는 더불어 민주당의 국회의장 후보자 경선을 앞두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대세론이 확산하는 모양새다.
우선 국회의장 후보 경선이 6선이 되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5선에 성공한 우원식 의원 간 ‘양자 대결’로 좁혀졌다. 전날 조정식 의원이 추 전 장관과의 단일화에 합의해 사퇴했고, ‘친명(친이재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도 사퇴한데 따른 것이다.
지난 12일 추 전 장관과 조 의원은 4개 항으로 구성한 단일화 합의문에서 “국민과 당원이 바라는 개혁 국회 구성을 위해 국회의장 선출에 있어 경쟁보다 순리에 따라 최다선 중 연장자인 추미애 후보를 단일 후보로 추대한다”고 밝혔다. 선수와 나이를 존중하는 기존 관행을 따랐다는 의미다.
또한 이들의 단일화에 앞서 5선이 되는 정 의원도 후보 사퇴 입장문을 발송했다. 정 의원은 “그간 성심껏 돕고 지지해 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고 죄송하다”며 “민주당의 승리와 정권 교체를 위해 더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원구성 협의와 22대 국회 개원에 앞서 결정된 이 같은 국회의장 경선 구도에 대해 전북 도내 당선인 다수는 환영하는 분위기다.
무엇보다 추 전 법무부 장관은 전북 며느리로서 도내 정치권과 인연이 매우 두텁다는 평가를 받는다. 추 전 장관의 남편 서성환 변호사는 한양대 법대 동문으로 고향인 정읍에서 법무법인을 설립, 활동 중이다. 이와 함께 4선 고지에 오른 이춘석(익산시갑), 22대 국회 입성에 성공한 박희승(남원임실순창장수) 당선인도 대학 동문이다.
특히 도내 정치권은 추 전 장관의 대세론을 국회 입법 주도권 확대로 해석하면서 강경한 의회 리더십 부활까지 기대하고 있다.
다소 보수 성향이 짙었던 기존 국회의장과 달리 추 전 장관은 민주당의 강력한 입법 드라이브를 지원할 것이란 예측이다.
20, 21대 국회에서 좌절된 공공의대 설립법을 비롯해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 개정, 동학농민명예회복법 통과 가능성을 전망하는 목소리가 높다.
그러나 추 전 장관 대세론을 이재명 대표의 의중과 연결 지으면서 국회의 강경 대응 기조에 따른 정부와 불통, 대립각에 대한 우려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결선투표까지 도입하기 위해 당헌 당규를 개정했음에도 결국은 친명 후보가 단일화하는 모양새를 취했다”며 “결과와 무관하게 민주당의 건전한 경쟁 분위기가 무기력해 지고 다양성, 역동성 자체가 사라지는 것 같다”고 우려 목소리를 냈다. /서울 = 강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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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5-1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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