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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  강영희
- 2024년 05월 09일 17시30분

윤 대통령 취임 2년 회견, 야권은 혹평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 총선결과 숙고 성찰, 국민 배신 외면 메시지
조국혁신당도 대통령 변할 생각 없음 확인한 회견이라 혹평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 등을 담은 대국민 담화 및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 나섰지만 야당은 “총선 결과에 대한 성찰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며 혹평을 쏟아냈다.

우선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총선에서 국민이 요구한 것은 국정 운영의 방향과 태도를 바꾸라는 것이었는데 여전히 나는 잘했는데, 소통이 부족했다고 고집하고 있다”며 “오답을 써놓고 정답이라고 우기는 것과 뭐가 다른가”라고 반문했다.

박 원내대표는 “방향과 태도, 내용도 문제”라고 전제한 후 “정부가 책임져야 할 사안은 국회로 떠넘기고, 본인이 책임져야 할 사안은 회피했다”고 힐난했다. 또한 “국민의 요구를 담은 민주당의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요청과 채 해병 특검법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언급조차 피하면서, 사실상 거부의 입장을 밝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저런 토 달지 말고, 채 해병 특검법을 전면 수용하라”고 촉구하면서 “만일 채 해병 특검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이후 발생할 모든 일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대통령이 져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아울러 “대통령은 외면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외면하지 않겠다. 민생을 돌보고,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일에 책임을 다하겠다”면서 “채 해병 특검법 관철을 위해, 민생 회복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권한을 동원하고 할 수 있는 최대치의 노력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조국혁신당 역시 “윤 대통령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고, 변할 생각이 없음이 확인됐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조국혁신당 김보협 대변인은 “부족, 미흡, 송구, 사과라는 표현을 사용했지만, 윤 대통령이 지난 2년 국정운영에 대해 반성을 하고 앞으로 잘할 것 같다는 확신을 얻은 국민은 없을 것”이라며 “국민은 다 아는데 혼자만 모른다. 국민은 대통령을 뽑아 권한을 위임했는데, 윤 대통령은 스스로 ‘벌거벗은 임금님’이 돼 버렸다”고 일갈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저출생 및 민생 위기와 ‘채 해병 특검법’, 부인 김건희 여사의 ‘디올백’ 수수사건 등 여러 현안에 대해 장황하게 답변했지만 ‘벌거벗은 임금님’ 치하에서 3년을 버텨야 하는 국민들의 신산한 삶이 걱정될 뿐”이라며 “3년은 너무 길다는 민심에 화답하겠다. 물가도 못잡고, 민생 회복 대책도 없는 윤석열 검찰독재정권의 조기종식의 길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윤종오 진보당 당선인 역시 “라인 침탈에 대해 일본에 한마디 말도 못 하는 기자회견을 보면서 국민은 절망을 느낀다”며 “윤 대통령이 스스로 국정을 전환하지 못한다면, 강제로 전환 시킬 방법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반면 국민의힘은 논평을 통해 “국민께서 궁금해할 모든 현안에 진솔하고 허심탄회한 입장을 직접 들을 수 있었다”며 “대통령과 정부·여당은 민생 회복을 최우선으로 소통하며 협치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서울 = 강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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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5-1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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