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강영희 - 2024년 05월 09일 17시28분
허울뿐인 중진 르네상스? 국회 주요 상임위원장도 수도권 `독식'
당대표ㆍ원내대표 모두 인천… 전북 정치권, 위상확보 위한 총력전 요구국토위원장 인천 맹성규 유력 안호영 환경노동위원장 임명 제안 가능성
9일 첫 회동서 상임위원장, 간사 임명 목표 방점 이성윤 법사위, 박희승 행안위 배려
22대 국회 개원에 앞서 전북의 정치력이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그러나 원구성 방향을 놓고 기대보다는 우려 목소리가 확산하며 다선 위주인 도내 당선인 전체가 여론 비판의 중심에 설 가능성이 커보인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주요 상임위원장에 대한 수도권 출신 의원들의 독식이 점쳐지고 있다.
국회 상임위원장 가운데 예산 및 관련 피감 기관 규모 면에서 알짜로 꼽히는 국토교통위원장의 경우 벌써부터 인천 남동구 갑 출신의 맹성규 의원 내정설이 나돌고 있다.
이 설이 현실이 될 경우 당대표, 원내대표, 국토교통위원장까지 인천 지역구 의원들이 차지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펼쳐지게 된다. 이재명 대표의 지역구는 인천 계양구을, 박찬대 원내대표는 인천 연수구갑 지역 국회의원이다.
그동안 지역균형 발전과 지역 배려 차원에서 국토교통위원장 임명을 희망했던 안호영(완주진안무주) 의원의 경우 원내지도부 차원의 환경노동위원장 임명 제안 가능성이 예상된다.
아울러 여야 원구성 협상 차원에서 조율이 불가능해질 경우 민주당 몫 상임위원장 임명 폭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선수와 나이 면에서 후순위인 한병도(익산시을) 의원, 또한 지난 20대 국회에서 기획재정위원장을 1년 역임한 이춘석 4선 당선인까지 상임위원장 임명 폭이 확대될 전망이다.
하지만 이 같은 기대는 긍정적인 전망이 더해졌을 때 가능한 얘기로 현재 민주당의 상황을 고려하면 여의치 않다는 분석이 주류를 이룬다.
원내대표단 인선 과정에서 현 지도부는 친 이재명계 강성 당선인들을 전진 배치하며 전북 출신을 철저히 배제했다. 더불어 3선 이상의 중진이 과반을 점하고 있는 전북 국회의원 당선인들의 면면을 고려하면 추가 인선 가능성도 낮다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도내 정치권이 중진을 우선 배려하는 상임위원장 인선에 초점을 맞추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실제 이날 처음 가진 당선인 전체 회동에서도 상임위원장과 간사 위원 임명 확대에 주력해야 한다는 의견이 모아졌다.
이날 회동에선 초선인 이성윤(전주시을), 박희승(남원장수임실순창) 당선인에 대한 법사위와 행전안전위원회 우선 배려 의견만 모아졌을 뿐 재선과 3선 이상 중진들은 국회와 전북 도내 상황에 맞춰 상임위원회를 추가 조율키로 했다.
또한 현재 농해수위에 대한 상임위 중복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최대 2명선에서 참여폭을 맞추기로 했다. 도내에선 이원택(군산김제부안을), 윤준병(정읍고창) 의원 등이 농해수위 간사위원 임명 등 상임위 참여를 희망하고 있다. /서울 = 강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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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5-1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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