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강영희 - 2024년 05월 07일 17시35분
강경숙 당선인, “어린이를 아낀 대통령으로 기억되고 싶다더니 EBS 압수수색”
국회 소통관서 EBS 압수수색 및 정치편향 부사장 임명 규탄 기자회견 개최
강 당선인은 7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이해민 당선인과 함께 ‘EBS 압수수색 규탄 및 정치편향 인사 부사장 임명 규탄’ 기자회견을 가졌다.
강경숙 당선인은 앞서 지난달 30일 이 같은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한 바 있다.
강 당선인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올해 2월 KBS 녹화방송 국민 대담프로에서 ‘어떤 대통령으로 기억되고 싶은가?’라는 사회자 질문에 가장 먼저 ‘어린이를 아낀 대통령’이라고 꼽았다.
강 당선인은 “이랬던 대통령이 어린이 프로그램을 전담 제작하는 교육 공영방송인 EBS를 창사 이래 최초로 압수수색을 하는 자기 모순적 행동을 저질렀다. EBS 로비에 버젓이 학생 관람객들이 있는 상태에서 검찰청 소속 다수의 수사관들을 동원해 유시춘 이사장실을 목표삼아 전방위 압수수색을 감행했다는 점이 놀랍다”고 일갈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EBS 보도부문 총괄 부사장으로 임명된 김성동 전 월간조선 편집장을 언급하며 “김성동 전 월간조선 편집장은 윤석열 정권 취임 시 윤(尹)비어천가를 소리 높여 불러대던 대표적 극우성향의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과거 월간조선 편집장 재직 당시 신천지 이만희 홍보 논란 기사를 쓴 당사자”라며 “이만희 신천지 교주에게 ‘노벨평화상 수상을 꿈꾸는 것은 아니냐?’는 질문을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강경숙 당선인은 “어린이들이 보는 EBS에 이런 인사는 대단히 부적절할 뿐만 아니라 교육철학이 있고 경영 위기를 타개할 적임자도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강경숙 당선인은 “정작 윤석열 대통령 본인은 검찰총장 재직 시절 쓴 특별활동비 문제에 대해선 수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이러한 행태는 사법적 정의와 형평성을 완전히 상실한 전형적인 내로남불 행위”라고 일갈했다.
끝으로 “윤석열 대통령은 명분 없는 EBS 압수수색으로 교육방송마저 정쟁으로 몰고 가는 행태에 대해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 신천지 홍보 논란과 윤비어천가를 불러대 사회적 논란이 된 김성동 부사장에 대한 임명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 = 강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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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5-08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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