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4년 05월 07일 17시14분
[사설]전북도 외국인 유입정책, 기대 크다
전북도가 근로자를 중심으로 전북 이민을 장려하는 사업을 본격화하고 나섰다. 지방 소멸시대, 농어촌 공동화를 억제하고 중소기업 인력난을 덜겠다는 게 정책의 뼈대다. 오는 2023년까지 외국인 전체 인구 약 10%, 즉 18만5,000명가량의 외국인 근로자를 비롯해 유학생과 결혼 이민자 등 장기 체류자들이 도내에 터 잡고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인구감소를 넘어 지방소멸에 대한 위기가 현실화한 가운데 나온 정책이어서 매우 적절하고, 기대가 많다.
전북도는 지난 3일 외국인 근로자들의 취업과 체류뿐 아니라 이민 장려와 지역사회 정착을 원스톱으로 지원할 ‘전북 외국인 근로자 지원센터’를 본격적으로 가동했다.
이 센터는 앞으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과 노무 상담, 사회통합 프로그램 등을 통해 도내 유입단계부터 정착까지 원스톱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전북도는 이에 앞서 장수, 순창, 군산 등을 순회하며 외국인 근로자들을 상대로 이민을 장려하는 설명회를 열어 주목받기도 했다.
숙련기능인력 비자 전환 추천제를 도내 모든 시·군에 적용하기도 했다. 비전문 취업, 선원취업, 방문취업 자격으로 입국한 외국인 가운데 기업 대표자 추천을 받아 숙련기능인력 비자로 전환할 수 있도록 돕는 제도다. 숙련기능인력 비자로 바꾸면 장기 취업과 함께 가족 동반 체류도 가능해져 전북도 정책목표와도 맞는 제도다.
인구감소지역, 즉 소멸 위기 지역으로 지정된 정읍, 남원, 김제 등은 지역특화형 비자 전환 촉진 사업도 함께 펼쳐지고 있는데 현지에 사는 유학생이나 동포 중 농업이나 중소 제조업체 취업자 등 일정 조건을 갖춘 외국인은 영주권에 가까운 장기체류 비자를 주는 제도다.
전북도의 외국인 정책이 성공하면 지역의 새 성장동력을 창출하고 인구 유입에도 큰 효과를 거둘 게 분명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책적 배려 못지않게 외국인 근로자와 이민자를 대하는 공동체의 문화와 인식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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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5-08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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