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김상훈 - 2024년 05월 02일 17시19분
전북 최근 5년간 사찰 화재 7건...18억원 피해
전북소방, 석가탄신일 대비 사찰 화재예방 대책 추진
2일 전북소방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북 지역 사찰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7건으로 조사됐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9년 2건, 2020년 1건, 2021년 3건, 지난해 1건 등이었다. 이 기간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소방서 추산 18억원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 원인은 아궁이 화원 방치 등 부주의가 4건(57.1%)으로 가장 많았다. 전기적인 요인 1건(14.3%), 방화 1건(14.3%), 미상 1건(14.3%) 순이었다.
실제 지난해 1월 군산 송풍동 염불사에서 불이 나 사찰 내 전각이 모두 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13일에는 김제 망해사에서 대웅전인 전각사가 타 소방 추산 5억2,000만원 상당 재산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사찰은 대부분이 오래된 목조 건축물로 이루어져 있어 불이 크게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산림과 인접한 경우가 많아 사찰 화재가 대형 산불로 이어질 수 있다.
전북소방은 석가탄신일을 전후로 사찰 방문 인원과 화기 사용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예방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제 금산사 미륵전 등 목조문화재가 있는 전통사찰 119개소 등 총 140개 주요 사찰을 대상으로 화재안전조사를 실시한다.
사찰 관계자를 대상으로 화재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소방시설이 정상적으로 설치‧작동하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또한 각 소방관서장은 관내 사찰을 직접 방문, 현장 안전컨설팅을 실시한다. 소방시설 및 비상소화장치 작동훈련을 통해 사찰 관계자들에게 초기화재 대처 방법을 안내하며, 소방차량 진입로 및 차량 부서위치도 미리 확보할 계획이다.
이종옥 예방안전과장은 “사찰 관계자는 물론, 사찰을 찾는 도민들께서도 각별히 화재예방에 주의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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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5-0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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