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이종근 - 2024년 04월 30일 14시09분
1,400여 년 동안 같은 자리에서 희망의 등불을 밝혀준 금산사
국립전주박물관, '미륵의 마음, 모악산 금산사’특별전 개최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을 기념, 미륵사상의 성지로 어려운 시기마다 전북 도민을 위로하고 안식처이자 버팀목이 되어주었던 모악산 금산사의 역사와 문화를 조망하는 전시다. 이에 2024년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을 기념,특별전 '미륵의 마음, 모악산 금산사'를 갖는다.
금산사는 생명을 향한 자비심에서 일어난 미륵신앙의 성지로서, 1,400여 년의 긴 시간 동안 어려운 시기마다 지역민에게 위로와 희망을 심어주었고 마음의 안식처가 됐다.
전시엔 금산사가 면면히 이어온 가치와 소중한 이야기를 소개한다. 이번 특별전은 금산사 5층석탑에서 발견된 불상과 사리장엄구 등 그동안 볼 수 없었던 귀중한 유물들이 대중에게 공개된다. 임진왜란 당시 의승군을 이끈 승병장이자 서산대사와 사명대사와 함께 구국의 영웅으로 꼽히는 뇌묵대사의 진영도 시민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 같다.
이와 함께 모악산 금산사가 새겨진 편액, 진표율사의 일생이 담긴 기록(송고승전), 미륵전 미륵장륙상 소조법화림보살입상 복장물, 김복진의 석고입불상 등이 소개된다.
프롤로그는 금산사 옛 금강문에 걸었던 웅혼한 서체의 모악산 ‘금산사’ 편액을 시작으로 모악이 품은 금산사의 모습이 담긴 그림과 지도를 만나본다.
1부는 자비로운 어머니의 땅에서 미륵신앙의 중심 사찰로 굳게 자리매김한 금산사를 소개한다. 금산사를 미륵 신앙의 도랑으로 만든 진표율사의 일상이 담긴 기록과 관련 경전은 참회와 수행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회망을 심어주고자 했던 진표스님의 마음을 엿볼 수 있다. 그리고 고려시내 대표 문벌귀족 이지연의 다섯째 아들인 혜덕왕사 소현이 주지로 부임하면서 금산사는 대규모 가람을 이루게 됐고, 호남의 중심 사찰로 거듭나게 됐다.
2부는 금산사에서 출가한 의승장 뇌묵대사 처영의 이야기와 불굴의 의지와 강한 실천력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다시 용화의 집을 이룬 금산사의 모습을 보여준다. 3부는 진표율사때 처음 지어진 후, 여러 고난과 위기 속에서도 굳건히 금산사의 상징이 된 미륵전과 미특장륙상을 소개한다. 1935년 미륵장륙상을 다시 만들기 위해 진행된 입찰에 응모한 조각가 김복진이 석고로 만든 불상이 선택된 것은 새로운 것을 과감히 수용하는 금산사의 혁신성을 보여준다.
박물관은 2024 특별전 연계 QR(온라인) 교육프로그램 '미륵의 마음, 모악산 금산사' 를 운영한다.
특별전을 관람하기 전 QR을 촬영, 온라인 활동지를 기반으로 더욱 재미있고 의미있는 관람이 되는 누구나 참여 가능한 프로그램이다. 온라인으로 제공되는 활동지 미션을 풀며 특별전의 여려 유물을 더욱 자세히 살펴 볼 수 있는 발판이 된다.
프로그램을 통하여 모악산 금산사의 역사 문화적 이해와 상징적인 의미들을 깊게 알아 갈 수 있다. 기획전시실과 더불에 리플릿 등 여러 장소에서 활동지 QR을 만나볼 수 있는 만큼 참고해 더 큰 즐거움과 지식을 얻어갈 수 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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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5-0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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