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4년 04월 29일 16시13분
과도한 긴장-두통으로 망쳐버린 중간고사, 청소년 시험불안 해결책은?
심한 경우는, 과도하게 긴장한 나머지 손을 떨어 연필을 여러 번 떨어뜨리기도 하고 시험지가 흥건하게 젖을 정도로 땀을 흘리기도 한다. 마음처럼 조절되지 않는 불안감은 시험을 보는 동안 내내 긴장감에 지배되어 정작 중요한 문제 풀이에는 실력을 온전히 발휘하지 못하고 시간 내에 문제를 다 풀어내지 못 한다거나 시험 도중 자포자기 하게 되는 일도 잦다.
반복되는 불안으로 인한 시험 실패는 자신감 하락, 무력감, 유능감 저하, 시험 트라우마, 공포와 두려움으로 이어져 상당한 우울감으로 위축되어 중요한 시기에 학습을 회피하게 될 수도 있다.
안타까운 것은, 이를 학습을 지도하는 선생님이나 부모님이 이러한 상황이 반복될 경우 아이의 집중력 및 학습량 부족으로 인한 결과로 보고 엄하게 채근하거나 의지를 탓하며 혼을 내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경우 시험 공포 뿐만 아니라 사소한 일상에서도 심대한 영향을 줄 수 있다.
예컨대, 자신의 노력을 부정하거나 노력을 해도 저조한 결과를 얻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여 자신의 능력에 한계를 두어 사소한 것도 도전을 하지 않으려 하는 것이다. 또, 심할 경우 등교거부현상으로 이어지기도 하는데, 학습 결과가 저조하여 어차피 학교를 가도 소용이 없다고 생각하고 모든 것을 피로하게 느껴서 회피 성향이 커지게 될 가능성도 염두해야 한다.
시험기간 유독 불안이 심해지고 수면의 질이 안 좋거나 필요 이상으로 컨디션이 난조가 지속될 때는 섣부르게 당장 인지적 행동수정을 요구하기보다는 자녀의 문제 해결 과정을 객관적 태도로 살펴보고 그대로 기록하여 전문가와 구체적인 상담을 통해 양육 및 교육방식을 재수립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시험불안은 그 요인을 살펴보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
첫 번째, 실제로 시험 뿐만 아니라 작은 도전이나 새로운 문제를 직면할 때 마다 과도한 긴장을 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는데, 이러한 경우에는 기질 및 성격검사를 추천한다. 기질 및 성격검사란 유전적으로 타고나는 기질과 후천적으로 발달되는 성격을 파악하여 자신의 공부방법이나 시험 전략들을 세울 수 있는 기준이 될 수 있다. 자신의 기질과 성격을 어떻게 다루고 운용하느냐에 따라 똑같은 상황에서 그 방법을 달리 하여 보다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유연성을 키울 수 있다.
두 번째로, 시험 외에는 다른 것에는 큰 불안을 느끼지 않고 일상생활에 전혀 문제가 없는 경우이다. 이 사례에서는 보다 구체적으로 요인을 찾아볼 필요가 있다. 자신이 학습을 하거나 시험 현장에서 특정하게 약점이 있을 수 있는데 그러한 약점을 막연하게만 알고 있는 경우에 그 불안은 더욱 증폭이 될 수 있다. 예컨대, 포괄적으로 자신이 문제를 풀이하는 속도가 뒤쳐진다고 생각할 때 급하게 문제를 급하게 풀어내려고만 하는데 그 경우에는 시험지를 빠르게 풀었더라도 실수가 오히려 빈번해지면서 알맞은 속도를 찾는데 에너지를 쏟게 될 수 있다.
이럴때는 문제 해결 처리 속도가 늦기보다는 중요한 핵심을 찾아내지 못하여 불필요한 곳에 시간을 할애하거나 부주의하여 집중하는 동안 불안에 잠식되어 오히려 자주 넋 놓고 멍하게 있는 횟수가 잦아지는 경우가 빈번해진다. 효율적인 집중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이 원인인 것이다.
세 번째로 과도하게 긴장했을 경우, 자신의 상태를 이완시키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에 오히려 불안이 증폭되는 될 수 있다. 인간은 간단한 호흡만으로도 불필요한 긴장을 어느 정도 낮출 수가 있는데 자신에게 맞는 적절한 호흡법으로 터득함으로써 빠르게 심신의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는 널리 알려져 있는 바이오피드백 훈련을 통해 자신의 이완에 적절한 호흡법을 익힐 수 있다.
호흡 바이오피드백은 자신의 긴장 및 불안 상태를 직접적으로 눈을 통해 모니터링하면서 동시에 복식호흡으로 가장 이상적인 상태의 이완 상태로 닿을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하는 것이다. 반복되는 훈련으로 신체를 이완하는 방법을 체득하면서 시험 당일이나 혹은 시험이 다가오는 날에 편안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하면서 시험 장면에서 불필요한 실수를 줄일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처럼 일반 수준 보다 유난히 적응과 불안 조절에 어려움이 있는 경우는, 그 요인을 반드시 점검해야 적절한 개입이 가능하다. 선천적 기질과 환경적 요인으로 형성된 성격 그리고 현재 기능적 문제 여부를 살펴보거나 양육 및 학습지도자의 교육 방향성을 구체화할 때 자녀의 반복되는 불안과 불필요한 긴장이 우울 문제로 이어지지 않도록 예방할 수 있으므로 현 자녀의 상태를 각 분야의 전문가로부터 도움을 받아 명확한 솔루션을 얻을 필요가 있다.
글 : 수인재두뇌과학 목동센터 이다애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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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4-30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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