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강영희 - 2024년 04월 28일 15시16분
출범 앞둔 22대 국회…당선인은 눈치작전
국회 상임위 선택 전북 정치권의 중론이 모아지기 보다는 각자 판단에 따라 이뤄져도당위원장은 후보 추대 아닌 경선 유력한 상황
전주-완주 통합 등 민감한 이슈 놓고도 의원들 입장 제각각
전북 정치권이 22대 국회 개원 전부터 치열한 눈치 작전을 펼치는 모양새다.
중진들이 다수 포진하고 재선 의원수 증가 등에 따라 중앙 정치권에서 역량이 강화될 것이라는 당초 기대와 달리 의원별로 경쟁력 강화에 방점을 찍으면서 서로를 견제할 수 밖에 없는 처지다.
당장 민주당의 국회의장 후보 선출 선거에서부터 전북 총선 당선자들의 입장이 서로 엇갈리고 있다.
현재 민주당 국회의장 후보로는 6선의 추미애 전 법무장관·조정식 의원, 5선의 정성호 의원, 우원식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과거 국회의원 선수와 나이에 따라 이뤄지던 국회의장과 부의장 선출이 과열되면서 전북정치권 인사들도 국회 의장 선거전에 뛰어든 상태다.
더욱이 민주당이 국회의장단 후보 추천 관련 당규를 기존 최고 득표자 당선에서 재적 과반수 득표 선출로 변경하면서 어느 때보다 경쟁 열기가 뜨겁다. 1차 투표에서 1위 후보가 과반이 넘지 않을 경우 결선 투표를 진행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후보군 뿐 아니라 지지층의 수싸움이 불가피해 보인다.
도내 한 당선인은 “민주당이 22대 총선에서 압승한 가장 큰 이유는 윤석열 정부의 폭주를 막아달라는 의미였다”면서 “또 윤 대통령의 거부권 남발을 바로잡기 위해서도 강단있는 국회의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원내대표 선출의 경우 박찬대 의원이 단독 출마하면서 찬반 투표만 치르게 됐지만 전북 의원들의 경우 상임위원장 및 간사단 임명 과정에서 다소 불리한 위치에 놓인 상태다. 상임위원장의 경우 선수와 나이를 고려해 원내지도부가 사실상 임명하는데 안호영, 한병도 의원은 후순위로 분류되고 있다. 쉽게 말해 위원장 임명 뿐 아니라 상임위 선택 과정까지 치열한 경쟁이 전망되는 가운데 21대 국회의 상임위 편중 현상이 재현될 가능성까지 전망된다.
국회의장 선거 이후 펼쳐질 전당대회, 그 이전에 펼쳐질 민주당 전북도당 선출 과정 역시 도내 의원들의 분열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벌써부터 추대가 아닌 경선이 유력해 보이는 가운데 22대 국회에서 전북정치권 세력을 양분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무엇보다 지난 총선 결과로 형성된 전북정치권 구도는 차기 도당위원장 선출이 합의추대가 아닌 경선을 통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3선 의원들의 경우 도당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어 윤준병(정읍고창), 신영대(군산김제부안갑), 이원택(군산김제부안을) 의원 등 재선 그룹들이 현재 도당 위원장 출마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3명 의원 모두 아직까지 도당위원장 출마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지만 22대 국회가 시작된 후 6월 중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내 정치권의 한 인사는 “민주당 도당위원장 경선은 지역위원회 대의원 50%, 권리당원 50%로 진행돼 조직력과 인지도가 앞선 후보가 유리할 수 있다. 경선을 치르게 될 경우 지연과 학연, 총선 및 지연 과정에서 소통 가능성 등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 강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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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4-3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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