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드론 축구, 일본에서도 ‘찜’
캠틱, “日 국민 예능 TV프로서 높은 관심”
△일본 인기 개그우먼 이모토 아야코씨가 잠자리채를 들고 드론 볼을 포획하는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캠틱 제공
전주 드론 축구가 일본 국민 예능 TV프로에서도 ‘찜’하는 글로벌 붐업의 새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드론 축구는 전주 캠틱종합기술원과 전주시가 손잡고 드론과 ICT(정보통신)를 결합해 지난 2017년 세계 최초로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현재 국내 동호인 클럽이 2,500여 개나 되며, 세계 20여 개국에 진출할 정도로 인기몰이 중이다.
28일 캠틱종합기술원에 따르면 일본 3대 지상파 중 하나인 니혼TV는 다음 달 ‘잇테Q’(세계 끝까지)에서 전주 드론 축구를 소개하고 드론볼 캐칭 퍼포먼스를 방영할 계획이다. ‘잇테Q’는 2007년부터 시작해 18년째 이어오고 있는 일본 대표적 장수 TV 프로그램으로 알려져 있다.
주인공들이 모험 현장을 찾아가 몸으로 부딪고 도전하는 액션 버라이어티 쇼다. 현재는 인기 개그우먼 ‘이모토 아야코’가 세계 196개국을 목표로 지구촌 곳곳을 돌고 있다. 특히 이 프로는 가족들이 저녁 식사 후 TV 앞에 모이는 골든 타임대인 오후 8시부터 방영돼 시청자가 1,00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캠틱에 따르면 잇테Q 방송팀은 현해탄을 건너와 지난 6일 전주시 반월동 드론축구경기장을 직접 찾았다. 드론 축구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노상흡 캠틱종합기술원장을 만나 드론 축구의 탄생 과정과 경기규칙, 2025년 개최 예정인 드론 축구 월드컵대회 등의 스토리를 취재한 뒤 잠자리채를 든 이모토가 드론 볼 포획하는 이벤트를 펼쳤다.
이모토는 드론 축구 경기장(가로 16m, 세로 7m, 높이 4.5m) 안에서 자신의 눈앞을 휘젖고 다니는 세 개의 드론 축구 볼 잡기에 도전했다. 드론 축구 선수들이 나와 조종한 볼은 직경 40cm로 성인 머리의 1.5배쯤 되는 크기다. 실제 경기 때는 시속 80~100km로 이리저리 공중을 날아 다니지만 이번 퍼포먼스를 위해 40~50km로 속도를 낮췄다.
드론 볼과의 충돌을 대비해 헬멧용 마스크를 쓴 채 5분간 드론 볼과 쫓고 쫓기는 술래잡기를 벌이며 대형 그물망 잠자리채를 쉴새 없이 휘두르며 구슬땀을 흘린 끝에 드론 볼 한 개를 잡아낸 것으로 전했다.
이모토는 “드론 축구는 21세기 미래형 레포츠로 참신하고 흥미로운 아이템이라고 생각해 멀리 전주를 찾아왔다”면서 “드론볼이 상하좌우를 자유자재로 빠르게 날아다녀 잡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또 “첨단 드론에 ICT를 결합해 4차산업혁명시대에 딱 맞는 레저 스포츠다. 창의력 개발과 코딩 교육에 효과가 있다니 초등학교 1학년 아들도 드론 축구를 시켜야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일본에서는 드론 축구팀 50여 개가 활동 중으로 알려졌다. 일본 드론 축구 연맹이 2019년에 설립됐으며, 지역 지부도 10개나 된다. 캠틱에 따르면 최근 학생과 직장인을 중심으로 동호인들이 급격히 불어나면서 크고 작은 대회가 월 1회씩 열린다. 일본의 최대 자동차 용품 업체인 오토박스가 드론 축구를 차세대 아이템으로 밀고 있을 정도로 비즈니스 가치도 인정을 받고 있다. /복정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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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4-2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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