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김상훈 - 2024년 04월 24일 16시34분
공사 현장서 트레일러 기사 사망...건설사 대표 법정행
교각 건설 현장에서 노동자가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건설사 대표와 현장소장을 기소했다.
전주지방검찰청 형사3부(부장검사 이승학)는 24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건설사 대표 A씨를 기소했다고 밝혔다. 또한 현장소장 B씨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했다.
A씨는 지난 2022년 5월 진안 안천면 교량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트레일러 기사 사망 사건과 관련해 안전보건 조치 의무를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공사 현장은 크레인 2대로 125톤 교각 구조물을 올리는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크레인 줄이 풀리며 구조물이 낙하해 아래에서 차량을 조작하던 트레일러 기사 C(53)씨를 덮쳤다. 구조물에 깔린 그는 현장에서 숨졌다.
검찰 수사에 따르면 A씨는 작업 계획서를 작성하지 않고 작업 지휘자도 지정하지 않았다. 크레인 작업 시 출입통제 또한 이뤄지지 않는 등 안전보건 조치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중대산업재해 사건에 대해 증거와 법리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며 “근로자의 생명과 안전이 더욱 철저히 보호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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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4-2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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