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4년 04월 22일 17시07분
[사설]전북 정치권, 위상만큼 지역발전에 기여해야
전주갑을 지역구로 둔 국회 김윤덕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에 임명됐다. 사무총장은 당의 인사와 재정을 총괄하는 막강한 자리다. 김 의원의 이번 임명은 특히 국회 과반을 크게 웃도는 175명의 당선자를 거느린 거대 정당의 사무총장이라는 점에서 그 위상과 무게가 남다르다.
그의 당직 임명을 두고 이른바 친이재명 대표계의 두각이라고 표현하기도 하지만 전북 정치의 위상도 한껏 높이는 계기가 될 게 분명하다.
뿐만 아니라 원 구성을 한 달여 앞둔 시점에서 도내 지역구의원들의 당직과 국회직 하마평이 무성하다. 당장 김 의원과 사무총장 임명에 이어 3선 반열에 오른 한병도, 안호영 의원도 국회 상임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이들 상임위원장급 의원들이 국토교통위와 농림수산위, 행정안전위원장을 나눠 맡게 될 것이라는 설이 나돈다. 이른바 국회 상임위원장 가운데서도 알짜 상임위다.
당직과 국회직 외에도 5선에 오른 정동영 당선자, 4선 의원이 된 이춘석 당선자 역시 당과 국회에서 중추적인 역할이 기대된다.
지난 21대 국회에서 뚜렷한 구심점 없이 초재선의원들로 구성된 전북 정치권은 주요 현안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도민 질책을 받아왔던 터다.
특히 새만금 잼버리 파행 이후 대회 파행의 책임을 전북도에 돌리는가 하면 죄 없는 새만금 인프라 예산을 삭감하는 등의 과정에서 제 역할을 못 했다는 거센 비판을 받아왔다.
따라서 22대 국회 출범과 함께 달라진 전북 정치권위 위상을 배경으로 지역 현안, 특히 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특례권한을 제대로 실현하는 데 필요한 지원과 재원이 정치권의 어깨에 걸려있다. 물론 당직의 크기와 무게만으로 하는 게 아니다. 과거 김대중, 노무현 정부시기에도 도내 정치인들이 중앙무대에서 중책을 맡았지만 지역 현안에는 큰 성과가 없었다는 비판을 되돌아봐야 한다.
달라진 위상을 개인의 정치적 입지만을 위해 활용하기보다 지역문제에 집중해야 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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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4-2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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