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이종근 - 2024년 04월 22일 08시12분
진안 백운면 주민들 만든 마을소식지 '백白운雲' 지령 2백호를 맞이하다
2007년 7월부터 매달 발행
2007년 7월부터 매달 꼬박꼬박 만들어낸 마을지가 만 17년을 맞은 셈이다.
월간 '백白운雲'은 ㈜유한킴벌리의 후원을 받아 (사)생명의숲 마을조사단이 2006년부터 진안군 백운면의 마을문화를 조사하고 그 결과를 주민들과 공유하기위해 2007년 7월부터 발간하기 시작, 탄생했다.
주천마을 이택영 어르신이 '백白운雲'이란 제호를 붓글씨로 썼다.
초기에는 조사단원들의 마을문화조사 결과를 감수하기 위해 주민들이 편집위원으로 참여하고 몇몇 주민들이 기고한 글이 실렸었다.
이후, 마을문화조사가 종료된 2009년 3월부터 백운면 주민자치위원회가 산하에 월간 '백白운雲' 편집위원회를 설치하고 발행 비용 부담을 늘리며 발간의 책임을 늘려오다가 2010년 5월부터는 자치위원회 산하 면민들의 자발적인 학습모임인 '살기좋은백운만들기 모임'에서 발행, 배포해 오며 온전히 주민들의 손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월간 '백白운雲'마을조사단원들이 조사하고 작성한 백운면 30개 마을의 마을 이야기, 유물과 유적, 주민들의 생활사와 생애사, 농사이야기 등이 담겨 있다.
또한 유치원생부터 초․중․고 학생, 성인에 이르기까지 면민들과 출향인과 외부 인사들이 쓴 살아 온 이야기, 농사이야기, 수필, 여행기, 독후감, 소감문, 시, 그림과 사진들이 실려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월간 '백白운雲'의 기사가 '전라도닷컴'에 실리고, 2008년에는 KBS 전국 방송에 방송됐으며, 2009년에는 전국마을만들기 우수사례로 선정됐고, 서울프레스센터에서 기획전시를 하기도 했다.
월간 '백白운雲'은 모두 12만6,400부가 제작돼 마을조사 단원들과 주민 편집위원들이 면민들의 가정에 직접 배포하다가 지금은 2014년 6월부터 우편 발송으로 대체하고 있다.
그 당시에는 1, 600부 발행하는데 40만 원이 들었다. 유한킴벌리에서 재정을 지원해주니 그때는 어려움이 없었다. 하지만 지원이 끊긴 후 과감하게 500부로 줄였다.
타지에도 180부 정도 보내고 있다.
이 소식지는 구독료를 받지 않는다. 광고도 따로 없다. 인쇄비와 우편료만 충당하면 됐다.
맨 처음에는 지역 주민들에게 후원을 받았단다. 이제는 주민자치위원회의 도움을 받고 있다.
이남근 편집위원은 “한 달, 한 달 마을 이야기를 모아 만들어낸 마을 소식지가 어느듯 100호가 됐다” 면서 “주민들의 관심과 협조로 17년 동안 쉬지 않고 마을소식지를 만들 수 있었으며, 앞으로도 백운 주민과 출향인과의 가교 역할을 하는 알찬 마을 소식지를 만들어 나가겠다" 고 했다.
백운면은 2015년 12월 7일, 지령 100호를 맞이하게 돼 기념 좌담회를 연바 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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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4-23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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