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강영희 - 2024년 04월 21일 15시09분
[익산시갑 이춘석 당선인 인터뷰] “지방소멸 위기 극복 최우선”
고향 익산 전북 발전 위한 신성장동력 마련 시급4선 의원으로서 전북 몫 찾기 노력, 공공기관 5개 이상 이전 목표
철도 교통 요지 지리적 강점 살려 익산 발전 견인할 것
“선거 운동 첫날의 각오, 달성한 것 같습니다. 열정적으로 춤 추는 선거 운동원, 익산의 청년이 직접 만들어준 선거 로고송, 매일 유세차를 따라다니며 함께 춤추는 단골 손님들까지. 학생들은 유세차 앞에 모여 춤을 추고, 운전자는 창문을 내리고 함성을 질러 주었습니다. 시민에게 정책과 비전을 직접 설명했습니다. 익산을 위해 이번 국회에서 어떤 일을 할 것인지,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소상히 말씀 드렸습니다.”
이 당선인은 대한민국에서 손꼽을 정도로 이번 22대 총선거 기간 동안 신나는 선거운동을 펼쳤다. 4년전 당내 경선에서 패한 뒤 12년간 의정활동을 되돌아보면서 그는 순간을 잊지 않고 매사에 최선을 다하기로 다짐했다. 시민들의 환호, 때론 질책을 받으며 국회의원으로서 지향점을 재설정했다.
4선 의원 고지를 달성하게 됐지만 4년간의 쉼은 실제 그에게 큰 변화를 안겼다. 정치인답지 않게 차갑고 겸손하지 못하다는 이미지는 따뜻하고, 이웃집 아저씨 같은 푸근한 아저씨로 탈바꿈했다. 그럼에도 “당선돼 기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다”고 했다. 다수 국민의 삶이 위기를 맞고 지방 도시들이 소멸 위기에 처해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3선 의원으로서 대변인, 원내수석, 기재위원장을 역임하면서 가진 질문은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 ‘내 고향 익산과 전북은 왜 이렇게 못살까’라는 것이다.
“그 원인중에 하나가 바로 산업생태계의 붕괴였습니다. 산업생태계의 복구는 가장 시급한 현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익산시에 맞는 신성장동력을 확보해 산업생태계를 복원시킨다면 우리 청년들이 고향을 떠나지 않고 양질의 일자리를 가지게 될 것입니다.”
신 성장동력을 만드는 것.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지만 그는 홀로그램 산업에서 미래를 본다.
그는 “홀로그램의 연구개발 단계를 선점하고 있는 장점을 활용해 국내 유일의 홀로그램 허브도시로 성장시키고, 전북의 주력산업으로 육성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해 제1호 법안도 홀로그램 사업 활성화를 위한 규제자유특구 지정 특별법 제정으로 계획하고 있다.
이 당선인에 따르면 홀로그램 산업 육성을 위해 선도핵심기술확보 및 조기시장 선점을 목표로 2020년부터 8년간 홀로그램핵심기술개발 예타사업이 추진 중이며 핵심기술개발과 사업화실증은 산학연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 당선인은 “홀로그램 사업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규제완화를 담은 법률안이 필요하다. 그 누구도 하지않고 있는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며 “다른 지자체에서 이미 시작한 사업을 따라가는 형태로는 지방소멸이라는 지역의 위기를 탈출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중진들의 재입성으로 다선 의원 수가 많아진 전북의 정치 지형. 이 당선인은 “4선으로서 다양한 경험을 지닌 동료 의원들과 협력해 전북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 전북의 몫을 찾아오는 데에 그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전북의 이익을 창출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익산의 양질의 일자리 창출은 정치권의 소명으로 그는 “공공기관 5개 이상을 포함한 제2혁신도시를 조성한다면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당선인은 “익산시는 호남권에서 가장 우수한 철도 교통 인프라를 갖고 있다”며 “수도권으로 접근성이나 지리적 강점 등을 장점으로 삼아 제2혁신도시를 조성한다면 익산이 한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춘석 당선인은 특히 “이번 국회에서는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것을 우선순위로 두고 의정활동에 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방에도 미래 먹거리 산업을 육성하고 정주여건을 개선함으로써 인구 유출을 막겠다는 각오다.
끝으로 ”선택해주신 유권자들이 자랑할만한 국회의원이 되겠다. 120여일간 예비후보 선거 운동 기간부터 저에게 해주신 이야기들을 기억하겠다”며 “시민과 정치권이 함께 목소리를 내고 힘을 합쳐야 지역 사회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춘석 당선인의 약속
이춘석 당선인의 핵심 가운데 하나는 공공기관 5개 이상 유치와 제 2혁신도시 조성이다. 또한 익산-용산간 직통 50분 KTX를 하루 5회로 증편하고 익산 중앙동 익산 역 앞 거리 정비 및 여행객을 위한 게스트 하우스 거리 조성을 약속했다. 20대 국회에서부터 일군 홀로그램 실증지원 사업과 관련한 지원센터 유치와 미래 신산업 육성을 공약한 이 당선인은 북부권 수해 종합대책 임기 내 완료, 외국인 계절 근로자 지원센터 및 기숙사 설립, 황등호 복원 사업 지속 추진 등을 공약했다.
청소년 교육 정책 관련해서는 전북 특별자치도 진로융합교육원 설립, 진로체험형 스포츠 키자니아 설립, 글로컬 대학 3.0 지정을 위한 지원 등을 제시했고 경로당 운영비와 냉 난방비 통합, 65세 이상 대상포진 무료 예방접종 추진 의지를 밝혔다.또한 ‘만들고 즐기고 온동네가 식품도시인 익산’을 지향점으로 밝히며 국립식품박물관 설립과 식품요리 전문학교 설립을 공약으로 담았다. /서울=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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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4-2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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