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강영희 - 2024년 04월 16일 16시50분
[전주병 정동영 당선인 인터뷰] “윤석열 정부 독재 운영 바로 잡겠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 동안 총력 유세 전국서 요청 쇄도전북 정치혁명, 정치권 원팀 구성 먹거리 일자리 집중 약속
정 당선인은 “전주 시민과 전북도민을 위해 쓰임 받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 기쁘다”고 했다. 그러한 이유로 새벽부터 저녁 늦게까지 이어지는 선거운동이 전혀 피곤치 않았고 신바람 유세를 전주 곳곳, 때로는 수도권에서 펼쳤다. 수도권 박빙지에서 정 후보의 파워풀한 지원유세를 갈급했고 그는 피곤함도 잊은 채 서울과 전주를 오르내리며 민주당 소속 후배 정치인들을 도왔다. 5선 고지에 오르게 된 그가 이번 22대 총선에서 11만 7,407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이유다.
정 당선인은 “최다득표까지 안겨주신 것은 어머니의 품 같은 전주에서 시민여러분이 일궈내 주신 것이지 내가 잘나서가 아니다”라며 “전주시민들과, 국민들께서 허리 한번 쭉 펴고 ‘살 만 하다’는 말씀을 많이 할 수 있도록 만들어 달라는 명령으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선 중진 의원이 된 만큼 나의 정치보다는 후배들과 동료들이 멋진 정치를 해 나갈 수 있도록 힘이 돼 주는게 우선돼야 한다는 생각”이라면서 “우리 정치는 목소리가 실종돼 있다는 비판이 많기 때문에 더 겸허하고 섬세하게 민심을 추스르는데 진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2대 국회 입성 이후, 구상하는 가장 시급한 과제는 윤석열 정부의 독재 운영을 바로 잡는 것이다. 약자의 눈물을 닦아주는 정치, 한반도 평화를 위한 4자회담을 추진하고 개성공단을 복원하는 일, 윤석열 정부의 시행령 통치 및 비리 관련 국정조사를 추진하는 것도 주된 과제다.
침체된 전북에 활력을 더하는 것도 그의 임무다. 정 당선인은 “먹거리와 일자리에 집중해야 한다”고 운을 뗀 후 “전북도민의 목소리를 키워야 한다. 오랜만에 민주당 10명 국회의원이 똘똘 뭉치는 전북 정치권 원팀 구성 등 정치 혁명도 이끌겠다”고 밝혔다.
도내 시군 절대 다수가 소멸 위기에 처해 있는데다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지역구 통폐합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공직선거법 개정 특별법도 구상 중이다. 그는 큰 틀에서 전북 등 지역의 대표성을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정 당선인은 “현행 공직선거법은 인구 하한선과 상한선을 기준으로 국회의원 의석을 결정하는데 인구를 잣대로 획일적 기준을 삼는 것은 지역소멸을 부추기고, 정치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가속한다”며 “인구소멸지역에 한해 인구가 아닌 지역 대표성을 감안해 의석을 획정토록 하는 기준을 추가해 법안을 개정하고 인구소멸지역은 특정 지역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일반법률 개정이 아닌 특별법 제정이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가칭 노무현 이재명 조국 표적 수사 방지법 발의도 계획 중이다. 정치 검찰 해체법이라는 부제를 달았는데 정 당선인은 “노무현 전 대통령은 검찰로부터 굴욕을 당해 극단적 선택을 했고, 이재명대표는 376회나 압수수색을 하고도 기소조차 하지 못했다. 조국대표는 아내, 딸 등 한 가족의 삶을 유린했다”며 “비단 세 사람뿐만 아니라 사정당국의 수사는 투명하고 공평하게 진행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대한민국 헌법 제11조는 모든 국민은 법앞에 평등하다고 명시돼 있다. 이런 단순한 상식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검찰의 기소권과 수사권을 분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약자들을 위하는 마음, 그들의 내일을 조금이라도 낫게 하고픈 그의 정치 철학은 정치적 공백기를 거치며 더욱 견고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열린우리당 의장과 통일부장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장, 민주당 대선 후보 등 화려한 정치 이력과 대비되는 서민적인 마음과 열정을 이번 총선 과정에 고스란히 녹여냈다.
22대 국회 개원에 앞서 정해질 상임위원회 역시 그 같은 마음을 담아 국토교통위원회, 산업통상중소벤처기업위원회를 희망하고 있다. 분양원가 전면 공개와 공공택지 조성 등 반값 아파트 대책을 짚고 전주·완주 AI 산업기반 도시 및 팔복동 첨단기술 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기 위함이다.
정동영 당선인은 끝으로 “정치인으로서 성공하기도 했고, 좌절을 맛보기도 했다”면서도 “정권 교체, 정당 민주화, 남북 관계 개선, 사회경제적 약자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관심 등 정치를 하면서 내세웠던 가치는 민주당의 지향점으로 이어지고 있다.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정동영 당선인의 약속
전주시병 정동영 당선인은 전주 창업원 설립, 청년 보금자리주택 공급 등 청년일자리 확충과 남북 혈맥도로 오송로 개통, 기무사부지 북부권 주민 무상양여, 역세권 개발로 낙후 동부권 탈피, 호성 우아동 복합 커뮤니티 센터 건립, 수도권 공공기관 2단계 지방이전 추진, 기지제 산책로 정화 센트럴 파크 조성, 황방산 명품 둘레길 조성을 이번 총선의 주요 공약으로 발표했다. 그러면서 진북동과 우아 1 2동, 호성동, 여의 조촌동, 혁신도시 만성지구, 팔복동, 금암동, 송천동 에코시티, 덕진동 전북대 및 주변상권 지구의 동네 공약을 세세히 담아냈다. /서울 = 강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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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4-17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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