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박상래 - 2024년 04월 15일 14시29분
전북특별자치도 백년대계의 초석,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
전북바이오융합산업진흥원 이은미 원장
전북자치도가 ‘국가 첨단 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에 도전하는 것은 마치 겨울을 지나고 새로운 봄을 맞이하는 바이오산업의 ‘봄꽃 잔치를 준비하는 때’와 같다. 새싹들이 조용히 준비하며 꽃 피우기를 기다리는 봄의 시간처럼 전북자치도에게 지금은 바이오 산업에서의 결실을 위해 준비하는 시간이다.
지난 20년간 전북자치도는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을 다지고, 혁신역량을 지속해서 강화해 왔다.
국내 최고‧최대 규모의 바이오 분야 연구 및 혁신기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우수한 인력과 장비를 보유하여 바이오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해오고 있다. 이러한 결과는 전북자치도가 바이오 소재 데이터베이스 등을 구축하고 기술 발전에 이바지함으로써 얻어졌다.
또한, 전북자치도의 바이오 산업은 전북대병원과 원광대병원 등과 같은 종합병원을 보유함으로써 임상시험이 용이하다는 강점을 확보하고 있다. 이 점을 활용해 지역 내에서의 의학 및 바이오산업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매년 국내에서 평균 이상의 바이오 전문 인력을 배출하며 산업 발전을 위한 인재 양성에도 기여하고 있다. 특히 2024년 전북자치도 출범으로 인해 고도의 자치 권한과 함께 새로운 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발전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개화(開花)를 위해 준비하는 시간을 충분히 가졌고 역량 또한 갖췄기에,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를 위한 준비는 마쳤다.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를 통해 우리 도는 강점인 그린바이오 분야(환경, 후보물질 등) 인프라를 고도화하여 레드바이오(첨단바이오의약품 등 분야) 산업 경쟁력까지 확대할 수 있다. 특히 전북자치도의 특별법을 활용하여 기존 틀에 적용하기 어려운 새로운 분야의 규제를 해소하는 등 전방위적인 지원이 이루어진다면 글로벌 기술협력을 이끌어 내고, 기술 확보 및 혁신을 위한 기반을 확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국내 바이오산업은 수도권 쏠림 현상이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역할이 중요하다. 특히, 첨단전략산업 특별법 16조에는 ‘특화단지 지정 시 수도권 외의 지역을 우선으로 고려한다’라는 조항이 있는데, 이는 지역 균형발전에 도움을 주고, 산업의 고른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 때문에 정부는 이를 고려한 결정을 통해 바이오 산업의 지역 간 균형 있는 성장을 이루어 나가는 것은 필수적이다.
이제 국가 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 평가까지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모든 역량을 기울여 도민들이 바라는 성과를 이뤄 내기를 기대하고, 이를 통해 관련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여 아시아, 그리고 더 나아가 글로벌 바이오 허브 전진기지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완전한 봄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모든 것이 함께 변화해야 한다. 따라서 마지막까지 봄을 준비하는 작은 변화 하나라도 놓치지 않고 끊임없이 살핌과 관찰하는 준비의 자세가 필요하다.
이렇게 치열하게 준비하고 관찰해서 성취한다면 겨울의 고진(苦盡)을 이겨내고 진정한 봄의 감래(甘來)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더 나은 미래를 향해 우리 전북특별자치도가 성공적인 바이오산업 봄 잔치를 열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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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4-16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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