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김상훈 - 2024년 04월 14일 16시08분
전주서 세월호 참사 10주기 추모행사
유가족 “세월호 참사 현재 진행 중”미공개 정보 공개·추가 진상조사 촉구
세월호 참사 10주기 전북 준비위원회는 지난 13일 오후 1시 전주 풍남문광장에서 ‘전북-전주 추모 문화제’를 열고 각종 문화 공연을 선보였다.
이번 행사는 최대한 많은 사람이 함께 추모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하며 지난 여정을 돌아보고자 마련됐다. 행사를 통해 우리 사회가 생명존중‧안전사회로 나아가자는 다짐이 담겼다.
가야금 연주와 오케스트라를 비롯 각종 문화 공연이 이어졌으며 본행사에 앞서 살풀이를 통해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본행사에서는 유가족을 대표해 고 김동영씨 아버지 김재만씨와 고 이수연씨 아버지 이재복씨가 단상에 올랐다.
김재만씨는 “침몰하는 세월호 안에서 국민이 수장되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던 그 날, 국가는 어디에 있었고 무엇을 했는지 지금도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참사 현장에 국가는 존재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욱 분노하고 화가 나는 것은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유가족과 국민을 반정부 세력으로 탄압하고 진실을 은폐하는 무책임함”이라며 “그 분노는 아직까지 지속되고 있고 세월호 참사는 현재 진행형이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대책이 마련됐다면 이태원 참사, 오송 지하차도 참사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되풀이되는 재난과 참사를 막기 위해서는 진실을 찾는 발걸음을 멈춰서도 포기할 수도 없다”고 했다.
이재복씨 또한 “10년의 세월 동안 거리를 걸으며 많은 행동을 해왔지만 아직까지도 진실을 향한 발걸음에 배가 고프다”며 “앞으로 생명과 안전이 존중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함께해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날 주최측은 정부에 미공개 정보 완전 공개와 추가 진상조사 실시, 생명안전기본법 제정 등을 촉구했다.
하연호 전북민중행동 상임대표는 “이제라도 다시 뭉쳐 진상을 규명하는 일에 나서야 한다”며 “국민이 단결된 힘을 보여줘 세월호 참사를 비롯한 일들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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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4-1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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