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김상훈 - 2024년 04월 14일 15시59분
명승지 지정 앞뒀는데… 김제 망해사서 불
국가 명승지 지정 예고 지장 우려5억2,000만원 피해
△명승지 지정이 예정된 상태에서 화재가 발생한 김제 망해사 전경
국가 명승지로 지정 예고된 김제 망해서에서 불이 나 대웅전이 전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4일 전북소방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20분께 김제 진봉면 망해사 대웅전인 극락전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대웅전인 극락전 건물(100㎡)과 불상 등이 모두 타 소방서 추산 5억2,000만원 상당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또 전북특자도 문화재자료 128호로 지정된 낙서전 일부가 그을렸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은 1시간 20분만에 불을 껐다. 소방은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망해사(望海寺)’는 바다를 바라보는 사찰이란 뜻으로 그 명칭에서 알 수 있듯 예로부터 서해로 해가 저무는 경관이 아름다운 명소로 이름났다.
특히 만경강 하구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철새도래지로 생물학적 가치가 높다. 간척의 역사와 담수화 과정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중요한 장소로서 학술적 가치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때문에 지난 3월 문화재청은 경관적‧학술적 가치가 뛰어난 망해사 일원을 국가 명승지로 지정 예고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달 말 지정 확정을 남겨둔 상황에서 일각에서는 이번 화재로 명승 지정에 지장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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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4-1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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