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4년 04월 11일 14시51분
[사설]압도적 지지, 지역발전으로 보답해야
22대 총선이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의 압승으로 끝났다. 전북지역 역시 민주당이 도내 10개 지역구 전 지역을 석권했다.
지역구 석권뿐 아니라 당선인의 득표율도 익산을 한병도 당선인이 무려 87.03%를 득표한 것을 비롯해 대부분 70%를 크게 웃도는 득표를 기록했다.
전주병에서 당선된 정동영 당선인은 전국 최다득표를 기록했다. 도내 민주당 후보의 압도적 승리는 정권교체라는 선거 이슈와 함께 1987년 이후 지역 표심을 지배해온 이른바 싹쓸이 현상이 가세한 탓이다.
하지만 압도적 승리를 만끽하기에 앞서 당선인 앞에 놓인 과제가 산적해 있다. 당장 출범을 앞둔 전북특별자치도가 안착시키는 과제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여러 특례조항에도 불구하고 정부 여당의 협조와 지원을 받아야 하는 대목이 많다. 이뿐 아니라 지역별 특례사업발굴과 선정을 위해 지자체와 긴밀한 협력도 산적해 있다.
이른바 정권심판론에 매몰돼 지역구 의원의 역할인 지역 개발사업이나 민심 청취에 부족했던 게 숨길 수 없는 사실이다. 당선인의 선거공보물을 살펴봐도 정권 심판이 압도하고 있을 뿐이다.
정부 견제와 감시라는 야당의 역할뿐 아니라 지역주민대표로 유권자의 목소리와 기대를 대변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어서 안 된다.
전북 정치의 르네상스를 다시 여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기대도 크다. 이번 선거에서 정동영 당선인은 5선, 익산시갑 이춘석 당선인은 4선 중진으로 야권의 핵심 역할이 기대된다. 김윤덕, 안호영, 한병도 당선인이 3선 의원으로 국회 상임위원장 반열에 올랐다. 국회직을 통해 전북 정치의 위상뿐 아니라 지역 개발사업 등에 큰 역할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문제는 이런 정치적 위상을 개인의 입지와 당내 역학에 쏟기보다 지역과 유권자를 우선해야 한다는 점이다. 유권자의 압도적 지지를 지역발전으로 보답해야 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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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4-1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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