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4년 04월 11일 14시35분
[온누리]거스 히딩크
거스 히딩크는 지난 9일 인기 장수 프로그램인 KBS 1TV 토크쇼 '아침마당'에 출연해 2002년 월드컵 당시 뒷이야기와 4강신화를 이룬 원동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월드컵 4강 신화 공로를 인정받은 히딩크는 대한민국 명예국민으로 지금도 온 국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게 사실이다.
월드컵 시작전 거스 히딩크 감독의 별명은 "오대빵(?)" 이었다.
비록 세계적인 강호들과 경기 결과에 낙담하는 국민들도 많았지만 그는 미동도 하지 않은 채 외로운 승부사의 기질을 발휘한 끝에 자신의 목표를 달성했다.
2002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룬 히딩크는 선견지명이 있었다.
한국 축구의 세계화를 위한 지략도 뛰어났다.
월드컵이 끝나고 네덜란드 프로팀 PSV 에인트호번 감독으로 부임한 히딩크는 자신의 '애제자'들인 박지성과 이영표를 PSV 에인트호번에 영입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 한국 축구의 경쟁력을 높였다.
2002년 월드컵 당시 히딩크감독은 홍명보와 황선홍, 안정환등스타급 선수외에는 거의 무명에 가까웠던 김남일과 송종국,박지성등을 발탁해 축구계를 놀라게 했다.
이날 아침마당에 출연한 히딩크의 덕장의 면모를 확인한 일부 축구팬들은 한국 축구가 클린스만 감독의 퇴출과 축구협회의 위기 관리 능력 부재의 비판 여론을 잠재울 수 있는 '비책' 이라는 댓글을 올리기도 했다.
네덜란드가 국적인 히딩크감독은 선수들과의 개인적인 소통을 통해 팀웍을 강화하고 격의없는 대화를 통해 신뢰를쌓아 팀 역량을 극대화 한게 4강신화의 원동력이었다.
아울러 선수들의 장점을 과학적인 분석을 통해 찾아내는 한편 모든 선수들과 소통하며 긍정적 마인드를 심어주어 경기력을 최대한 상승시켰다는게 방송에 함께 출연한 김남일의 고백이었다.
히딩크는 한국을 제2의 고국이라고 고백할 만큼 사랑한다.
그 이유는 무엇보다 열정적인 국민성과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대한 책임감을 꼽는다.
이날 방송에서 히딩크는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끈고(故) 유상철 전 인천유나이티드 감독을 추모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의 유명세를 반영하듯 오는 17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 '국민MC' 유재석, 조세호과 가질 토크쇼에서 극단으로 치닫는 한국 사회와 축구계에 어떤 '처방전'을 제시 할지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월드컵 4강 신화의 여정에서 위기때마다 전략적인 사고 능력으로 성공을 이룬 히딩크식 용병술이 우리 사회 곳곳에 스며들길 기원한다.
/정종인(본사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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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4-1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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