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강영희 - 2024년 04월 08일 17시24분
'트로트부터 CM송까지'…축제장 된 선거유세
이춘석 후보 선거운동원 칼 군무, 천만 검색 익산할배 춤꾼 인기윤준병 후보 시도의원들로 구성된 아재 댄스단 흥겨운 율동 이목
22대 국회의원 선출을 위한 공식 선거운동이 막바지에 다다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춘석(익산시갑), 윤준병(정읍고창) 후보가 유세 현장을 축제의 장으로 변화시켜 호평을 받고 있다.
전북에서 가장 먼저 경선을 치르고 공천장을 확보한 이 후보는 정치지형 및 구도상 압승이 전망됐음에도 누구보다 선거운동에 공을 들이며 시민 속으로 파고 들었다.
형식적인 선거 운동에 그칠 수 있지만 이 후보 캠프의 신바람난 선거 운동은 도내 전역에서 모범 사례로 떠올랐다. 특히 선거운동원들의 칼 군무와 전국에서 유일한 소울이 느껴지는 선거 로고송은 그 자체만으로 인기였다. 유튜브에서 1,000만 검색 기록을 세운 익산 할배 춤꾼 및 학생, 시민들이 가세해 이 후보와 함께 분위기를 즐기며 선거 유세 현장에 빠져 들었다. 일방적으로 표를 호소하며 딱딱하기 이를데 없어 시민들이 눈길조차 주지 않는 대다수 선거 유세 현장과는 뚜렷이 대조를 이뤘다.
이 후보와 함께한 시도의원들의 유세 열기도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김대중, 김정수 도의원 역시 유세 현장에서 민주당의 압승, 이춘석 후보를 향한 몰표를 호소했다. 축제와 같은 선거 분위기 속, 유세 현장에서도 이춘석 후보의 인기는 아이돌급에 가까웠다. 지난 주말 함열읍시장을 찾은 이 후보는 현장에서 여성 팬에 둘러싸여 인증샷을 남기는 등 남다른 인기를 실감했다.
정읍과 고창 지역에선 ‘찐찐찐찐 찐이야 완전 찐이야, 진짜가 나타났다 지금~’로고송이 울려펴질 때마다 시민들의 박수소리도 넘쳐났다. 염영선 도의원 등 지방의원들로 구성된 ‘아재댄스단’의 흥겨운 율동이 어우러지며 윤준병 후보의 유세를 시민들이 주목했다.
아재댄스단은 선거는 축제라는 점을 강조하며 공동의 목표인 전북특별자치도 발전과 윤석열 정권심판을 위해 손을 맞잡고 어깨동무했다.
염 의원은 “내용은 치열하되 형식은 축제장이 돼야 한다. 정책적으로 경쟁은 하되 정쟁의 대상으로 남지 않아야 한다”며 “전북 도민 모두가 기뻐할 축제의 날을 위해 음악에 맞춰 몸치 아재들이 요란하게 율동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민들은 이 같은 두 지역의 적극적인 소통형 선거운동 유세 방식을 주목하면서 선거 이후 변화할 정국 분위기, 특별자치도로서 전북의 위상 강화를 기대했다.
전북도내 한 인사는 “익산시갑과 정읍고창은 그 어느 지역보다 경선 열기가 치열했던 곳”이라며 운을 뗀 후 “이 후보는 4년이라는 공백기를 가진 후 국회 재입성을 앞두고 있는 만큼 진정성있게 선거운동을 즐길 수 있었을 것”이라며 “윤 후보 역시 재선을 위해 전직 의원과 총력전을 펼쳐 민심이 양분됐는데 축제 현장과 같은 선거운동이 지역을 하나로 아우르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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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4-0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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