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김상훈 - 2024년 04월 08일 16시47분
전북 개물림 사고 증가세...최근 3년간 407건
봄·여름철 사고 빈번...5월 최다정부, 맹견사육허가제·반려동물행동지도사 도입
최근 따스한 날씨로 반려견들 외부활동이 늘어나며 개물림 사고에 대한 견주와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당부되고 있다.
8일 전북소방에 따르면 개 관련 출동은 최근 3년간(2021~2023년) 407건 발생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1년 132건, 2022년 121건, 지난해 154건으로, 지난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 물림 사고는 외부활동이 많아지는 봄철부터 점차 늘어나기 시작해 여름철에 가장 빈번한 것으로 조사됐다. 계절별로 살펴보면 여름철(6~8월) 120건, 봄철(3~5월) 107건, 가을철(9~11월) 99건, 겨울철(12월~2월) 81건 순이었다.
지난해의 경우 봄철(3~5월)에 53건이 발생, 전체 34%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 5월은 24건이 발생, 월 평균 11.3건보다 2배 이상 높았다.
개물림 사고는 최근에도 빈번하게 발생했다. 실제 지난 6일 오후 7시 25분께 전주 평화동 한 사거리에서 신고 대기 중이던 A(65)씨가 발목을 개에게 물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왼쪽 발목이 4㎝ 가량 찢어진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이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지난 1월 22일에는 완주 고산면 한 초등학교를 산책하던 50대 여성이 개에게 물려 허벅지를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같은 달 2일 오후 4시 40분께 정읍 교암동 한 길가에서 5세 남자아이가 갑자기 달려드는 개에게 물려 정강이와 종아리를 다치기도 했다.
개물림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주인 허락 없이 개를 만지거나 다가가지 말아야 한다. 개가 달려들려고 하면 가만히 선 상태를 유지하고 직접 주시하지 말아야 하고, 개가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등을 보이지 말고 뒷걸음질 치면서 피해야 한다. 개가 공격할 때는 가방과 옷 등으로 신체 접근을 최대한 막고, 넘어질 경우 몸을 움크리고 목과 복부를 보호해야 심각한 피해를 막을 수 있다.
개물림 사고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정부는 안전관리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것으로 보고 반려견 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추진 전략을 마련했다.
먼저 도사견, 핏불테리어 등 맹견을 사육하려는 사람은 요건과 평가를 거쳐 시‧도지사 허가를 받고록 하는 사육허가제를 도입‧시행한다. 맹견 사육은 위험도 등을 고려해 여부를 결정하며, 사고방지 등을 위한 교육 등 추가 조치가 이루어진다. 사육이 허가된 경우라도 사람·동물을 공격해 다치게 하거나 죽게 한 경우에는 허가가 철회될 수 있다.
또 반려동물에 대한 전문지식과 기술을 갖춘 사람을 대상으로 행동지도사 국가자격제를 시행한다. 정부는 이를 통해 반려동물을 체계적으로 교육‧관리할 인프라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농축산식품부 관계자는 “관련 대책의 차질 없는 이행을 통해 책임감 있는 반려동물 양육문화 조성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상훈 기자
전북을 바꾸는 힘! 새전북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지면 : 2024-04-09 5면
http://sjbnews.com/812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