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4년 04월 08일 15시11분
[온누리]국회의원 선거
소의치병(小醫治病)하고, 중의치인(中醫治人)하며, 대의치국(大醫治國)하고, 인의치세(仁醫治世)라는 말이 있다.
소의(小醫)는 병을 고치고, 중의(中醫)는 사람을 고치며, 대의(大醫)는 나라를 고치고, 인의(仁醫)는 세상을 고치는 일이라 하였다.
내일이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이다. 정치가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서는 것임을 우리는 많은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 그래서 정치를 하는 이들의 대의명분이 중요하다.
그동안 우리 지역의 국회의원들을 보면 그들이 부족해 보이지는 않는다. 다만, 중앙정치에 가서 얼마만큼 정치적 역량을 발휘하며 개인의 영달이 아닌, 대의(大醫)를 위한 정치를 하였는가? 하는 것이다.
물론 대통령 후보자도 있었고, 총리를 지낸 분도 있었다. 그랬던 것처럼 이제 다시 전북 특별자치도를 대표하는 중량감 있는 정치인을 만들어주고, 밀어주는 일이 필요하다고 본다. 왜냐하면, 전국 8도의 어떤 훌륭한 정치인에 뒤지지 않는 인물. 그런 큰 정치를 하는 이가 있어야 나라의 희망이 되고, 지역의 희망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네 가지의 조건을 갖춘 사람이어야 한다.
첫 번째는, 인품이 바탕이 된 매력 있는 후보자다. 인물다운 인물이 있어야 정치가 재미있어지고, 국민의 삶도 즐거워진다. 산을 찾는 이들은 위풍당당하고 잘생긴 산세(山勢)에 정신적 육체적으로 휴식과 위로를 받으며 호연지기를 느낀다.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우리는 이것을 매력이라고 하며, 국민의 아픔을 보고 아파할 수 있는 따뜻한 마음과 함께 매력이 있어야 산을 찾듯이 주변에 사람이 모인다.
두 번째는, 겸손하면서도 능력이 갖추어진 똑똑한 후보자여야 한다. 말에 힘이 있고, 논리적이며, 자기 원칙과 주장이 있어야 난세의 어려운 문제를 풀어 가는데 막힘이 없을 것이다.
세 번째는, 두둑한 배짱과 용기를 겸비한 후보자이다. 잘못을 잘못했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와 불의와 맞설 수 있는 배짱, 그리고 부끄러움과 수치스러움을 목숨과 같이하여 우리의 자존심을 지켜주고 자존감을 세워줄 수 있어야 한다.
네 번째는, 지혜가 있는 후보자이다. 경청하고, 공감하며 소통을 통해 화합시킬 수 있는 역량이 있어야 한다. 갈등과 분열로 치닫고 있는 대한민국에 대의(大醫)를 넘어 인의(仁醫) 정치로 안내할 사람이 누구인지 잘 선택해야 할 것이다.
‘지금 눈 내리고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다시 천고의 뒤에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 놓아 부르게 하리라.’
/고석헌(상상에너지 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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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4-09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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