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역대 총선 사전투표율 최고치… 여야 모두 “총선 승리” 자신감
-민주당 국민의힘 아전인수격 해석, 정치권 중론은 야권 지형 확장 전망
-야권 텃밭 전남 전북 최고치, 여당 텃밭 대구는 최하위 기록
사전투표를 하기 위해 기다리는 줄이 길게 늘어섰다. 5~6일까지 이틀간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가 전북도내 243개 투표소 있은 가운데 전주 서신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는 아침부터 유권자들이 줄을 길게 서서 투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이희철 기자
-윤석열 정권 심판 여론 vs 야당 심판 주목
“윤석열 정권 심판을 염원하는 여론일까? 여당 지지층의 결집 여론일까?”
4·10 총선 사전투표율이 역대 총선 최고치인 31.28%를 기록한 가운데 여야 정치권은 표심 향방을 주목했다.
여야는 일제히 진영에 유리한 해석을 내놓았다. 야당은 이번 총선에서 압승을, 여당은 보수층의 투표 의지가 적극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민주당 중앙선대위 강선우 대변인은 “역대 총선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사전투표율을 통해 하루라도 빨리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겠다는 성난 민심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민주당 지지층은 지역별 투표율을 주목했다. 호남의 사전투표율이 높고, 상대적으로 대구·경북이 낮았던 점을 언급하며 “윤석열 정권 심판이 작용했다는 것을 관측할 수 있다. 30∼40대 직장인의 투표율이 높다는 점도 이 같은 해석의 이유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역구 후보는 출마하지 않았지만 조국 혁신당의 이번 총선에서 선전이 사전 투표율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조국혁신당에 대한 지지층이 확산하면서 중도·개혁 유권자를 포함한 야권의 결집을 이끌었다는 것이다. 도내 정치권의 한 인사는 “거대 양당 지친 유권자나 정권에 대해서 실망하거나 불신한 국민들의 표심을 한층 강화시키고 투표율 제고는 정권 심판론 확산을 이끈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민주당 텃밭으로 일컬어지는 전북의 사전투표율은 38.46%로 전남 41.19%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전국적으로 광주(38.00%), 세종(36.80%) 순이었고 강원(32.64%), 서울(32.63%)의 사전투표율은 전국 평균 수준을 보였고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는 25.60%로 가장 낮았다.
이어 제주(28.50%), 경기(29.54%), 부산(29.57%)이 사전투표율 30%를 넘기지 못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조(이재명 조국)심판론 작동을 언급하며 보수층 결집을 기대했다. 사전투표율이 높을수록 진보층에 유리하다는 사회적 통념도 깨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사전 투표 이후 가진 대구 유세 현장에서 “사전투표율이 대단히 높아진 것은 지금 서로가 결집하고 있고 뭉치고 있다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범죄자들에게 미래를 맡길 수 없다는 의지”라고 힘주어 말했다.
도내 정치권은 또한 높은 사전투표율이 미치는 영향 뿐 아니라 최종 투표율 예측에 열을 올렸다. 21대 총선의 최종 투표율은 66.2%. 정치권은 사전 투표율이 최종 투표율을 견인하는 효과가 있는 만큼 이번 22대 총선 투표율이 70%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전북의 전체 사전투표율은 38.46%로 집계됐으며 전주 완산구 36%, 전주 덕진구 35.59%, 군산시 33.48%, 익산시 37.25%, 정읍시 40.91%, 남원시 45.73%, 김제시 42.24%,완주군 30.40%, 진안군 47.68%, 무주군45.38%, 장수군47.37%, 임실군 47.97%, 순창군 48.30%, 고창군 45.49%, 부안군 45.14%를 각각 기록했다. /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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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4-0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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