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이종근 - 2024년 04월 02일 14시29분
완주 송광사 금강문 보물 됐다
문화재청은완주 송광사 금강문등 전국 사찰의 금강문과 천왕문 8건과 불전인 ‘서산 문수사 극락보전’이 보물로 2일 지정했다.
금강문과 천왕문은 조선시대 사찰의 삼문(三門) 체계가 성립되며 나타나는 특징적 건축 양식으로 사찰의 첫 문인 일주문을 지나 만나게 되는 두 번째와 세 번째 건축물이다. 각각 금강역사와 사천왕상을 배치해 사찰에 출입하는 사람들이 악귀로부터 자유로운 존재이길 바라는 건축 의도를 드러낸다.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금강문과 천왕문은 17∼18세기에 걸쳐 건립되고 수리됐다.
‘완주 송광사 금강문’ ‘보은 법주사 천왕문’ ‘순천 송광사 사천왕문’ ‘구례 화엄사 천왕문’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거치면서 폐허가 된 사찰문화유산을 양란에서 승군으로 활약한 벽암각성과 그 문파가 직·간접적으로 관리했다는 건축사적 의미를 지녔다.
완주 송광사 금강문은 금강역사를 모시는 문으로 일주문 다음에 있다.
1649년(인조 27년) 이전에 건립한 것으로 추정된다. 무엇보다도 임진왜란 이후 사찰의 시대적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반적인 사찰의 산문(山門)이 주심포 또는 익공계 맞배지붕인 것과 달리 다포계 팔작지붕을 취하고 있어 독창성을 지니고 있다.
문화재청은 "보물로 지정된 송광사 대웅전, 종루와 건물 형식이 유사하며 건립 연대 추정이 가능한 점에서 역사적 가치가 있다"고 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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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4-0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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