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김상훈 - 2024년 03월 27일 17시04분
육군 35사단, 돌아오지 못한 전우들 찾는다
전북 지역 유해발굴 작전 실시순창 쌍치면 나희봉 일대 40명 매장 추정
육군 제35보병사단(사단장 소장 오혁재) 정읍·김제대대는 27일 순창 쌍치면에 위치한 ’녹두장군 전봉준관 운동장‘에서 유해발굴 개토식을 거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조사발굴처장, 6.25참전유공자회 정읍·순창회장, 정읍부시장, 순창군수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국가를 위해 희생한 선배 전우들의 넋을 기리고, 성공적인 유해발굴작전을 기원했다.
사단은 내달 1일부터 19일까지 약 3주간 순창 쌍치면 나희봉 일대에서 발굴에 착수한다. 이 지역은 6.25 전쟁 당시 북한 ’전북도당 유격대‘가 활동한 곳이다. 국군 11사단·학도병·경찰 등이 북한 무장공비를 상대로 작전을 펼치는 과정에서 40명이 넘는 국군이 전사해 묻혀 있을 것으로 군은 추정하고 있다.
사단은 유해발굴에 앞서 관련 역사를 살피고 주민제보를 통해 현장을 조사했다. 유해발굴팀을 선발해 1주간 사전 교육 및 요령을 숙달하는 등 단계적으로 준비했다.
작전을 지휘할 황인형 정읍‧김제대대장은 “하루라도 빨리 선배 전우들이 가족과 조국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유해발굴작전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굳은 각오를 전했다.
한편 35사단은 지난 2003년부터 진안 운장산, 임실 회문산, 무주 덕유산, 정읍 내장산 등에서 유해발굴작전을 실시, 24구 유해를 발굴했다. 지난해 순창군 쌍치면 여시목골 일대에서는 234점 유품을 발굴하는 성과를 거뒀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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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3-2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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